서울 아파트 전세값 46개월 연속 상승
서울 아파트 전세값 46개월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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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서울 아파트 전세값 상승이 무섭다. 46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며 호당 평균 서울 아파트 전세값이 올해 초 처음으로 4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값은 지난 2012년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46개월 연속 올랐다.

전세값 상승이 계속되면서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도 꾸준히 높아졌다. 2012년말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53% 정도 수준에 머물렀으나 2013년말 61%를 기록했고 2015년에는 70%를 돌파하기도 했다.

호당 평균 전세값도 올해 1월 처음으로 4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2013년 9월 3억원을 돌파한 이후 4억원까지 오르는데 28개월이 소요됐다. 2년이 조금 넘는 사이 1억원이나 올랐고 월 평균 357만원 가량 상승했다.

반면 같은 조건에서 서울 호당 평균 매매가격은 1억원이 오르는데 3년이 조금 넘게 걸렸고 월 평균 270만원 정도 높아졌다.

이처럼 서울 아파트 전세값이 상대적으로 가파르게 상승한 것은 매매시장 침체와 월세전환에 따른 전세매물 부족 요인 외에 아파트 공급 감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2001~2010년까지 연평균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5만가구를 넘었으나 2011년 이후로는 공급이 반으로 줄었다. 2011~2016년까지 연평균 2만6000여 가구 정도가 공급됐다.

올해들어 전세 보증금을 올려주거나 반전세 전환 가구가 늘어나면서 서울 전세값 상승폭은 지난해보다 크게 둔화됐다. 지난해 4월까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1.7% 올랐으나 올해는 0.56% 상승에 그쳤다.

임병철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지난해 보다 전세값 상승세가 한풀 꺾이긴 했지만 향후 몇년간 아파트 수급 여건이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상승세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저금리 기조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집주인들의 월세 전환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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