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여신협회장 선임 급물살…'우리 vs KB맨' 2파전?
차기 여신협회장 선임 급물살…'우리 vs KB맨' 2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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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회추위 구성…민간출신 '유력'

▲ (왼쪽부터) 황록 전 우리파이낸셜 사장, 김덕수 전 KB국민카드 사장.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박윤호기자] 내달 3일 김근수 현 여신금융협회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가운데 차일피일 미뤄졌던 협회장 선임 절차가 본격 시작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여신협회는 오는 25일 회장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를 구성하고, 26일부터 협회장 공모를 받는다.

공모가 마감되면 신한·KB국민·삼성·현대 등 7개 전업계 카드사와 현대·아주·효성 등 7개 캐피탈사 등 14개사 대표들로 구성된 회추위의 인터뷰를 거쳐 단독 후보가 선정된다.

선정된 후보자는 이후 70여개 회원사 중 과반수가 모인 총회에서 과반수의 찬성표를 얻으면 회장으로 확정된다.

그동안 여신협회장 자리는 경제부처나 금융당국 출신 인사가 내정됐다. 현 김 협회장 역시도 기획재정부 국고국장과 2012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 사무총장(차관급)을 역임한 바 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이후 '관피아'에 대한 부정적 여론 탓에 민간 출신 인사가 차기 협회장으로 내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최근 취임한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한 은행연합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등 여신협회를 제외한 모든 금융협회 수장도 민간 출신 인사로 채워졌다.

앞서 차기 협회장 후보로 이재우 전 신한카드 사장과 이강태 전 BC카드 사장 등이 거론됐으나, 최근 황록 전 우리파이낸셜 사장과 김덕수 전 KB국민카드 사장이 유력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우리은행 출신인 1956년생, 황록 전 사장은 경상북도 상주 출신으로 경북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우리은행 부행장, 우리금융 미래전략본부장, 우리금융연구소장 등을 거쳐 2013년부터 1년간 우리파이낸셜 사장을 역임했다.

KB국민은행 출신인 1959년생, 김덕수 전 사장은 대전고·충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KB국민은행 입행 후 인사부장·기획본부장·성동지역본부장을 거쳐 국민카드 부사장으로 재임했다가 2014년부터 국민카드 사장을 지내고 지난해 말 물러났다.

일각에서는 황영기 한국금융투자협회장,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 이종휘 미소금융재단 이사장 등 각종 협회장 자리에 정부 지분이 있는 우리금융 출신들로 채워져 있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여신협회 정관에 따라 차기 협회장 선출이 늦어질 경우 후임 선임 시까지 이기연 부회장이 회장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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