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발 재개발·재건축 열기 강북까지 '후끈'
강남발 재개발·재건축 열기 강북까지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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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강남발 재건축 훈풍이 강북권 재개발·재건축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

19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5월 이후 연내 서울에서 재건축을 통해 분양될 예정인 물량은 총 26개 단지 1만107가구로 작년 동기(3870가구) 대비 161.2%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 됐다.

권역별로 △강남권 4구(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 8곳 3065가구 △비강남권 18곳 7042가구 등이다.

강남권 아파트 재건축 위주로 움직이고 있다. 물량도 작년보다 증가했다. 현재 강남권 4개구에선 연말까지 8개 단지, 총 3065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이중 서초구 방배동 주택재건축 1곳 97가구를 제외한 7곳 2968가구가 아파트 재건축을 통해서 나온다. 지난해 같은 기간(9곳 2699가구) 보다 단지수는 줄었지만 366가구가 증가했다.

비강남권은 주로 단독주택 재건축이 많다. 서울시에 따르면 2015년 2분기까지 지정 돼 있던 단독주택 재건축구역 92곳이다.

이 중 지난해까지 일반분양을 마친 곳들을 제외하면 앞으로 70여곳의 단독주택 재건축 사업장을 통해 일반분양물량이 공급될 전망이다. 단독주택 재건축을 통해 올해 분양 예정인 곳은 총 17개 단지 6661가구다.

이들 재건축·재개발 단지들은 청약경쟁률도 높은 편이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월 분양한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자이의 1~2순위 청약경쟁률은 평균 37.8대 1로, 올해 분양한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들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고, 이어 3월 분양한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가 33.6대1을 기록했다.

강남의 높은 청약경쟁률은 강북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은평구 진관동 은평스카이뷰자이 13.2대1, 광진구 구의동 래미안구의파크스위트 12.5대1, 은평구 녹번동 힐스테이트 녹번 11.7대 1 등이었다.

강북권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들의 높은 청약열기는 웃돈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분양해 완판한 서대문구 홍제동 '홍제원 아이파크'는 호가 기준으로 1000만~2000만원까지 프리미엄이 형성된 상태다.

또 남가좌동 DMC가재울4구역은 전용 59㎡의 경우 분양가에 비해 웃돈이 1억원 가량 붙어 거래가 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강북권 재개발·재건축 분양시장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것은 강남권 주택시장의 전세값 급등과 재건축으로 인한 이주 수요 등의 영향으로, 강북권으로 실수요층들의 유입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정비사업 시장은 수익성에 근거하는 사업방식이다 보니 시장 경기에 따라 갑자기 위축될 수 있는 만큼 향후 해당 지역의 수급여건을 고려한 후 투자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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