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중국 현지법인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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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은 21일 중국 북경에서 이종휘 수석부행장 주재로 중국 영업전략 회의를 개최하고 국내은행 최초로 중국에 현지법인 은행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금융시장 개방에 맞춰 중국이 지난 12월 외자은행 관리조례를 개정하면서 중국 내에서 Retail영업을 위해서는 현지법인 은행을 반드시 설립해야한다는 규정을 신설한데 따른 것으로 우리은행은 현지법인 은행 설립 후 한국계 기업은 물론 교포와 일반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자유로운 영업을 할 수 있게 됐다.
 
현지에 지점을 가지고 있는 외국계 은행 중 CITI, HSBC, SCB, ABN Amro, 미즈호은행, 도쿄미쓰시비시은행, 홍콩동아은행, 항생은행, DBS 등 9개의 메이저은행만이 법인은행 설립 신청을 완료한 상태이다.
 
우리은행의 투자금액은 외자은행 관리규정상의 동일인여신한도를 감안하여 3~5억 달러 수준이 될 것이며, 법인본부는 북경과 상해 중 한곳에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현지법인 설립과 함께 현재 중국의 북경, 상해, 심천, 소주 등 4개 지점을 현지법인 은행 소속 영업점으로 전환시켜 곧바로 중국 소매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상반기 중 국내 및 현지의 인가절차를 빠른 시일 내에 완료하는 한편, 현지법인 은행 설립이 끝나는대로 천진, 심양, 청도 등 중국 주요도시로 지점망을 확대하고 현지 금융기관과의 전략적 업무제휴, 지분인수, M&A를 통해 중국 내 Network를 확대하는 등 동 법인 은행을 현지인이 주요고객인 토착화 된 은행으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은행 이종휘 수석부행장은 “주로 한국계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현재의 중국 내 영업은 국내 금융기관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거의 한계에 이르렀다.”며, “현지법인 은행 설립으로 균형 잡힌 현지화를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고 중국정부의 정책 변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차원에서 결정하였다.”고 밝히고, “중국 현지법인 은행 설립은 우리은행이 아시아 대표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법인 은행 전환 시 예대비율과 동일인여신한도 상의 제약이 따르지만 규정준수에 있어 유예기간을 가질 수 있고 외환기업금융지점 등의 완충장치가 있기 때문에 법인설립 초기에 현지은행 대비 우위에 있는 서비스 역량을 바탕으로 예금영업에 집중한다면 중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인호 ihkong@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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