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황준익기자]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최근 정부의 구조조정 압박이 거세지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해 채권단 지원 대가로 구조조정을 수용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추가 긴축안까지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주장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 노조는 정부가 이달 말까지 추가 자구계획서를 제출하라고 사측을 강요하고 있다며 총력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대우조선 노조는 "정부 주도의 조선산업 구조조정을 반대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며 "자구계획에 의해 구성원들의 희생을 강요하는데 맞서 총력 투쟁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우조선은 정부가 조선업 구조조정을 추진함에 따라 현재 자구책보다 강화된 긴축안을 이달 말에 제출하기로 하고 경영 상황별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추가 자구안에는 임원진 및 조직 추가 축소 개편, 희망퇴직을 통한 추가 인력 감축, 임금 동결 및 삭감, 순차적 독(dock·선박건조대)의 잠정 폐쇄, 비핵심 자산 매각 강화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채권단 지원이 결정되면서 2019년까지 인력 2300여명을 추가로 감축해 전체 인원을 1만명 수준으로 줄이는 등 1조8500억원 규모의 자구 계획을 세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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