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상장사, 1Q 허리띠 졸라매고 수익 개선세
코스피상장사, 1Q 허리띠 졸라매고 수익 개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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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년 동기 대비 2016년 1분기 실적(1~3월). (자료 =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올 1분기 유가증권(코스피)시장 상장사들이 매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익 개선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특히 매출과 영업이익의 불일치 현상은 매출 기여도가 높은 삼성전자가 분석에서 제외될 경우 더욱 두드러졌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7일 발표한 코스피 12월 결산법인 제조업체 519곳의 올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해당 기업들의 총 매출액은 401조734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0.24%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 증가률(13.94%)과 순이익 증가률(19.41%)를 13.7%p, 19.17%p씩 큰 폭으로 하회하는 수준이다.

글로벌 경기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영향으로 매출 성장세가 둔화된 반면, 원화 가치 절하에 따른 환율 효과와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원가 감소 효과 등이 코스피 상장사들의 수익성 지표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매출액 비중이 큰 코스피시장 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를 빼고 보면 코스피 상장사 전체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0.48% 감소한 수준이다. 동 기간 삼성전자를 제외한 상장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4.61%, 21.28% 증가해 유사 흐름을 보였다.

상장 제조업체들의 부채비율은 122.41%로 작년 말과 비교해 0.06%p 높아졌다. 부채비율은 자본총계를 부채총계로 나눈 값으로, 기업의 부실 여부를 측정하는 일종의 지표다.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대상 기업들 중에선 5분의 1 꼴로 적자를 기록했다. 대상 기업 519곳 중 417곳(80.35%)은 흑자를, 102곳(19.65%)은 적자를 냈다. 적자를 낸 기업 중 적자를 2개 분기 연속 지속한 기업은 58곳(11.18%), 올해 새로 적자로 전환한 기업은 44곳(8.48%)이었다. 흑자를 낸 기업 중 흑자를 지속한 기업은 361곳(69.56%)이었고 흑자로 새로 전환된 기업은 56곳(10.79%)으로 집계됐다.

동 기간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증가 추이를 나타냈으나 매출액은 감소했다. 분석 대상 637곳의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5%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 6.62%, 8.97%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개별재무제표 기준 비금속광물이 13.70%의 매출 성장세를 보였고, 의약품(12.35%), 건설업(10.93%), 섬유의복(5.81%), 음식료품(2.95%), 서비스업(2.39%) 등도 늘었다. 반면 의료정밀(-13.34%), 철강금속(-11.94%), 기계(-9.52%), 전기가스업(-9.04%), 화학(-3.83%) 등은 매출이 크게 줄었다.
 
종목별로 보면 개별제무제표 기준 매출액 감소가 가장 두드러진 곳은 신한으로 증가률이 79.35%에 달했다. STX중공업(-48.79%), 백광산업(-47.17%), LS(-45.44%), LS네트웍스(-35.00%), 진양폴리우레탄(-32.33%), 한전기술(-30.73%), 한창(-30.30%) 등도 매출액 감소율 상위 20사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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