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장필경기자]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에 사용된 화학물질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 등 금지물질을 함유한 스프레이 탈취제와 세정제, 문신용 염료 등 생활화학제품 7개가 퇴출된다.
환경부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유통된 생활화학제품 331개를 대상으로 안전기준을 조사한 결과, 금지물질이 들어간 7개 제품을 적발해 회수 조치를 내렸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환경부에 따르면 바이오피톤에서 생산한 '신발무균정'에서는 탈취제 원료로 사용이 금지된 PHMG(폴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와 PHMB(염산폴리헥사메틸렌비구아니드)가 검출됐다.
해당 제품 외에도 안전기준을 위반한 6개 제품이 추가로 적발됐다. 탈취제 2건, 세정제 3건, 문신용 염료 1건 등이다.
탈취제의 경우 필코스캠이 제조한 '에어컨·히터 살균 탈취' 제품에서는 트리클로로에틸렌(TCE)이 함량제한 기준(0.1㎎/㎏ 이하)의 40배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제품인 'Awesome FABRIC'에서도 폼알데하이드가 기준(12㎎/㎏ 이하)보다 27배 넘게 검출됐다.
세정제인 'MELT'의 경우 염산, 황산에 대한 함량제한 기준(10% 이하)이 7배를 넘었다. 'FURNITURE CREAM'과 'Leather CLEAN & RENEW WIPES'도 폼알데하이드 기준을 각각 7배, 2배 초과했다.
문신용 염료인 미용닷컴의 제조품 'NANO Dark Brown'은 무균시험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환경부 관계자는 "앞으로 인체건강 위해우려가 높은 제품에 대한 안전성 조사를 늘려갈 계획"이라며 "위해가 우려되거나 안전·표시기준에 부적합하다는 것이 판명될 경우 유통되지 않도록 시장에 대한 조사·감시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