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장필경기자] 한국 피앤지(P&G)가 16일 가습기 살균제에 이어 유해성 논란이 제기된 페브리즈 탈취제의 성분 공개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가습기 살균제 사태와 관련해 탈취제 등 스프레이 형태로 분사하는 생활용품에 대해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진 가운데 일각에서는 페브리즈에 사용된 제4급 암모늄클로라이드(암모늄염)라는 성분이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제4급 암모늄염은 살균·소독·보존력이 있어 소독제와 탈취제 등에 쓰이는 화합물이다.
또한 페브리즈 제품 겉면에 '미생물 억제제'로만 표시될 뿐 자세한 성분이 나와 있지 않고 제조사 홈페이지에도 성분 안내가 없다는 문제점도 제기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제4급 암모늄염이 폐 상피세포를 손상시킬 수 있는 흡입독성 물질이며, 이를 흡입해 입자가 폐에 들어가면 인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P&G는 제4급 암모늄염이 화학물질 관리가 엄격한 선진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사용 허가가 난 성분이라며 유해성을 반박하고 있다.
한국 P&G 관계자는 "환경부가 페브리즈 성분 자료를 요청한 것에 대해 관련된 자료를 오늘 오전 제출했다"며 "페브리즈 전 성분 공개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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