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해외 실적 증가에 1분기 '훈훈'
게임업계, 해외 실적 증가에 1분기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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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마블게임즈(위), 넥슨(가운데), 엔씨소프트 로고 (사진=각사)

[서울파이낸스 이호정기자] 국내 주요 게임 업체들이 글로벌 공략을 가속화하며 올해 1분기 호실적을 신고했다. 매출에서 해외 시장과 모바일게임 사업이 주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았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게임 선두업체 넷마블게임즈는 올해 1분기 매출이 32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98억원으로 17.3% 늘었다.

이 가운데 해외매출은 전체 매출 대비 48% 수준인 1579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2월 일본 시장에 진출한 '세븐나이츠'의 경우 출시 3개월 만에 3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고 국산 게임 최초 매출 7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넷마블 관계자는 "2분기부터 'KON', '이사만루2 KBO' 등의 신작 실적에 더해 '세븐나이츠', '이블베인' 등 주요 거점 시장에 진출한 게임들의 글로벌 매출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넥슨은 올해 1분기 매출액 5977억원(574억700만엔), 영업이익 385억원(37억300만엔), 당기순손실 652억원(62억7200만엔)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83% 감소했다.

넥슨의 이같은 영업이익의 감소는 지난 2012년 10월 인수한 '글룹스'가 일본에서 스마트폰용 히트작을 내놓지 못하면서 기업 가치가 떨어지자 이를 반영했기 때문이다. 글룹스 여파를 제외하면 넥슨의 실적은 양호하다.

HIT(히트), 도미네이션즈 같은 모바일용 인기작의 선전으로 모바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으며, 중국에서 '던전앤파이터'가 당초 예상을 넘어서는 높은 매출을 기록하는 등 국외 매출은 632억원으로 단일 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 매출액 2408억원과 영업이익 758억원, 당기순이익 66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69%, 86% 증가한 수치다.

글로벌 서비스 확대로 1분기의 해외 매출이 1093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해외 매출의 비중이 지난해 1분기 대비 9% 포인트 오른 45%로 확대됐다. 북미·유럽 매출은 블레이드&소울 출시와 길드워2 확장팩 판매의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136%의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블레이드&소울의 경우 북미·유럽 출시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한 역대 최대 분기 매출 540억원을 기록했다.

▲ 게임빌(위), 컴투스 로고 (사진=각사)

이와 함께 게임빌·컴투스 형제의 글로벌 선전도 눈에 띈다. 게임빌은 1분기 매출 408억원, 영업이익 47억원, 당기순이익 11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7%, 125% 증가했다.

해외 매출은 256억원으로 또 다시 역대 분기 최대 해외 매출을 경신했다. 전체 매출 구성 중 해외 매출 비중이 63%를 차지했으며, 2014년 1분기부터 해외 매출이 연속 상승 중이다.

컴투스도 1분기 매출 1351억원, 영업이익 598억원, 당기순이익 464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44%, 영업이익 68%, 당기순이익 70% 상승이다. 특히 해외 매출은 전체의 87%로 전분기 대비 17% 증가한 1172억원을 달성하며 9분기 연속 해외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업계관계자는 "글로벌 모바일 게임시장은 20% 내외의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반면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의 성장세는 둔화된 상태"라며 "현재 국내 게임사들이 해외 진출에 있어 경험을 쌓아가는 단계라 앞으로 더욱 더 좋은 실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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