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1분기 영업익 1428억원…5년來 최대 실적
한화케미칼, 1분기 영업익 1428억원…5년來 최대 실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표=한화케미칼

[서울파이낸스 황준익기자] 한화케미칼이 저유가와 고부가 제품 판매확대로 5년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한화케미칼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42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58%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 2조1637억원으로 18%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됐다. 특히 영업이익은 2011년 2분기(2002억원) 이후 최대 실적이다.

1분기 실적 호조의 주요 요인은 기초소재 부문과 태양광 부문의 실적 개선이다.

기초소재부문은 저유가로 인한 원가 안정효과에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 전선용 복합수지(W&C)등 고부가 특화제품 판매확대와 주요 원료 구매원가 절감 등을 통해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84% 증가한 651억원을 기록했다.

태양광 부문은 지속적인 원가 절감 노력에 글로벌 수요 회복이 맞물리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됐다.

한화큐셀과 한화도시개발 등의 자회사를 포함한 태양광 및 기타부문의 실적은 192억원 적자에서 889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한화토탈과 여천NCC의 실적 개선으로 당기순이익도 2011년 2분기 이후 최대인 1135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에서 인수한 한화토탈은 저유가로 인한 스프레드(원료와 제품의 가격차이)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나프타를 원료로 에틸렌을 생산하는 여천NCC도 견조한 제품 시황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한화케미칼은 그동안 부진했던 사업도 시황이 개선되며 실적이 회복되고 있다. 태양광 셀의 원료인 폴리실리콘 가격은 올해 초 킬로그램(kg)당 12달러대까지 떨어졌지만 현재 16달러대로 회복됐다.

폴리우레탄의 원료인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사업 또한 주요 경쟁사의 공장 폐쇄, 설비문제로 인한 가동지연 등으로 공급 과잉이 해소되며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2014년 화인케미칼을 인수하며 사업에 진출했던 한화케미칼은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으로 최근 인수 이후 처음으로 15만톤 규모의 3개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기 시작했다.

석유화학의 구조조정 대상 품목으로 거론됐던 한화종합화학의 고순도테레프탈산(PTA)도 업계의 자율적인 가동률 조정과 원가절감 노력으로 실적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향후 실적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석유화학 산업의 전통적인 성수기에 진입하며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신규 특화 제품의 상업화, 범용제품의 고부가화, 원료선 다변화 등을 통해 추가적인 수익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