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市銀, 올해 지점 20~50개씩 확충
주요市銀, 올해 지점 20~50개씩 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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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두는 '내실'...공격경영도 지속
'영업력 강화'  기치 따른 채널 확보 차원

지난해부터 뜨거워진 국내 은행들의 영업점 확장 경쟁이 올해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은 20개에서 최대 70개 이상의 영업점 확장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사업목표를 ‘영업력 강화’에 둔 시중은행들이나 ‘시너지영업 강화’를 내세우는 금융지주사들로서는 영업력 강화의 주요 채널인 점포 수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인다. 

기업은행은 올해까지 미니점포 30여개를 포함 총 70여개 이상의 점포수를 늘린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는 최근 강권석 기업은행장이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기업은행이 기업대출만 하는게 아니라 개인영업도 한다는 것을 대내적으로 알릴 필요성이 있다”는 말과 맥을 같이 하는것으로 보인다.

강행장은 “기업은행의 주된 업무는 대기업 대출이지만 많은 국민들이 기업은행이 개인영업도 한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며 “올해는 개인들의 여수신업무에 기반을 둔 미니점포를 신설할 계획에 있다”고 말해 소매금융 활성화에도 박차를 가할 것을 피력한 바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보다는 다소 축소된 규모지만 올해 50여개 점포를 확충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의 지난해 12월 말 기준 총 영업점포수 840개로 집계됐다. 만약 우리은행이 향후 2~3년간 점포수를 꾸준히 확장한다면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규모와 엇비슷한 전국네트워크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은행의 현재 점포수는 604개이며 올해 중 40~50개 더 확장할 계획이라고 관계자가 밝혔다.

신한은행은 현재 1,007개의 점포수에서 50여개를 추가로 늘릴 예정에 있으며 국민은행 또한 1,132개의 점포에 50여개 이상의 규모확장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환은행은 현재 403개(12월말 기준)에 추가로 20여개의 신설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특히 외국환 분야와 해외마케팅 분야에 주력을 두고 점포를 신설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SC제일은행과 시티은행은 점포확장에 여전히 소극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으며 HSBC은행 역시 오는 3월 실적발표 이전까지는 점포 확장과 관련된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올해에도 각 은행들의 대규모 점포 확장으로 대고객 서비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은행들의  규모확장은 재건축과 신도시 개발로 인한 유동성 확대를 중심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인호 기자 ihkong@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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