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사 우회대출로 지원...저축銀 업계 첫 사례
전남권 소재 대운저축은행이 영업정지에 들어가자 역내 저축은행들이 힘을 합쳐 회원사 고객보호에 나섰다. 저축은행중앙회는 21일 광주 전남지역 7개 저축은행들이 대운저축은행의 영업정지로 불편을 겪고 있는 고객들을 위해 자금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순천의 대운저축은행은 경영부실과 자본건전성 저하로 지난 19일부터 영업중지 조치가 내려졌다.
이에따라, 예금보험공사가 지급하는 가지급금 일부를 제외한 예금인출이 당분간 중단됐고, 고객불편이 불가피해졌다.
역내 저축은행들이 대운저축은행을 지원하는 방법은 일종의 우회대출.
대운저축은행에 맡겨진 예금을 담보로 역내 저축은행들이 대운저축은행 고객들에게 대출지원을 하는 방식이다.
이번 자금지원에는 광주의 창업, 대한, 동양, 무등, 센트럴, 상업, 홍익과 순천의 상업저축은행등 총 8개사가 참여한다.
이들은 대운저축은행 예금자에게 연 6.5%이하의 대출금리를 적용하고, 예금액의 100%를 신청당일 지급하기로 했다. 대출시기는 예금보험공사의 자산실사가 끝나는 3주후터 가능하다.
그동안 영업정지 저축은행의 예금을 담보로 시중은행이 대출을 취급한 전례는 있었지만 지역 저축은행들이 스스로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이번 자금지원은 업계공동으로 전체고객의 지원에 나선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광호 기자 lkhhtl@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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