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부동산·로봇'…이통 3사, '새 먹거리' 찾기
'플랫폼·부동산·로봇'…이통 3사, '새 먹거리'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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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로고 (사진=각사)

[서울파이낸스 이호정기자] 국내 이동통신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이동통신사들이 저마다 탈통신 비즈니스를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생활가치, 미디어, IoT(사물인터넷)를 중심으로 차세대 플랫폼 사업자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생활 가치 영역에서 요금, 단말기, 제휴 혜택 등 기존 MNO(이동통신사업) 기반 경쟁력을 활용해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 라인업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생활 가치 플랫폼의 신규 서비스로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 'T 페이'와 직장인 특화 서비스 'T라이브'가 있다.

미디어 플랫폼 사업의 경우 모바일 미디어 플랫폼 '옥수수'를 통해 차별화된 콘텐츠와 고객 개개인에 맞춘 미디어 시청 환경을 지속 제공함으로써 차별적 서비스 우위를 확보해나갈 방침이다.

IoT 플랫폼 분야에서는 '스마트홈'을 통해 다양한 제휴사와 손잡고 유통 판로를 확대하는 등 스마트홈 생태계 확장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또 IoT 전용망 구축을 통해 중소기업, 스타트업과 폭넓은 협력으로 신규 IoT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나갈 계획이다.

KT는 탈통신 사업의 중심에 부동산을 중요한 축으로 두고 있다. KT는 유선 전화국 부지를 중심으로 전국에 462만 평방미터(140만평) 이상의 부동산을 보유 중이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KT는 자회사 KT에스테이트를 중심으로 부동산 사업을 전개 중"이라며 "부동산의 개발, 분양, 임대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임대주택의 관리 및 중개까지도 확장할 의지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KT에스테이트는 이미 임대주택 브랜드로 리마크빌을 도입하고 하반기 동대문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으로 사업영역 확장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KT는 지난 1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2017년부터 부동산 사업은 본격 성장할 것"이라며 "2015년 2500억원 수준이었던 부동산 수익은 2020년에는 7000억원 중반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8월 세계 최초의 소셜 홈 로봇 'JIBO(지보)'를 개발한 미국 지보사에 200만 달러를 지분 투자했다. LG유플러스는 미국 지보를 통해 IoT 서비스에 적용할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지보는 손과 발이 없는 로봇이지만 인공지능(AI)이 탑재돼 가족끼리 메시지 전달, 사진 촬영, 리마인딩, 이야기 구연·듣기, 화상 전화 등의 기능이 가능하다.

서비스용 로봇 산업은 지난해 68억 달러 시장규모에서 오는 2018년 123억 달러로 약 2배 가까이 급성장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 일본의 소프트뱅크의 '페퍼'는 120만엔(약 1300만원)의 높은 가격에 출시됐지만, 매월 1000대 이상 판매하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 기업용 페퍼를 도입한 곳만 500곳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용 연구원은 "통신시장은 스마트폰과 같은 혁신적인 통신수단의 급격한 보급 시기가 지난 지금, 5세대 이동통신으로의 변화기 전까지는 큰 폭의 성장은 어려워 보인다"며 "현재 글로벌 통신사업자들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탈통신 비즈니스를 꾸준히 확장하고 있으며 국내 3사의 경우도 상황은 다르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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