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100개사, 지난해 적자 6조5000억원
조선 100개사, 지난해 적자 6조50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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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 100대 기업 영업 및 당기손익 변동. (표=한국2만기업연구소)

[서울파이낸스 황준익기자] 국내 조선 100개사의 지난해 총 적자가 6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4년 대비 62% 증가한 수치다.

10일 한국2만기업연구소가 발표한 '국내 조선100대 기업의 최근 2년간 경영 현황 분석 조사'에 따르면 100개사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6조4859억원이다. 2014년 4조109억원 손실액보다 급락했다.

특히 지난해 조선 빅3 영업손실만 6조4174억원에 달한다. 100대 기업 중 77곳이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조선업계 전체가 영업적자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유다.

영업이익이 가장 높은 곳은 SPP조선이다. SPP조선은 지난해 57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100개사의 지난해 매출은 64조165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4년 65조640억원보다 8990억원(1.5%) 줄었다.

매출 규모별로 살펴보면 '90대10' 구조가 뚜렷했다. 조선사 100곳 중 대기업 10곳 내외가 차지하는 매출이 9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기준 매출 5000억원이 넘는 대기업은 100곳 중 9곳이다. 9곳 대기업의 총 매출액은 58조3543억원으로 100개사 매출 중 90.9%를 차지했다.

2000억~5000억원 중견기업은 6곳으로 매출 합계는 1조8654억원(2.9%)에 그쳤다. 2000억원 기업 미만은 85개사다. 이들 기업군의 매출액은 3조9453억원(6.1%)으로, 2000억원 이하 85개 기업의 매출 규모는 지난해 현대미포조선 한 회사가 올린 매출 3조7017억원과 비등한 수준이었다.

▲ 조선 100대 기업 직원 수 변동. (표=한국2만기업연구소)

당기순손실 역시 2014년 2조9640억원에서 지난해 6조8465억원으로 늘어났다. 100곳 중 33곳이 당기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2014년 24곳보다 더 많아진 것이다.

부채비율 200% 이하로 재무가 안정적인 기업이 54곳이고 200~400%대의 준위험 기업이 25곳이었다.

조선업종의 직원 수는 최근 1년간 2% 줄어들었다. SPP조선(34.7%)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어 현대미포조선, STX조선해양(7.0%)도 5% 이상 직원이 줄어들었고, 현대중공업(3.1%), 대우조선해양(3.0%)은 3% 내외 수준으로 직원이 감축됐다.

반면 삼성중공업은 2014년 대비 2015년에 직원 186명(3.3%)이 늘어났고, 한진중공업도 88명(3.5%) 증원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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