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희망퇴직 돌입…올해만 두 번째 감원
현대重, 희망퇴직 돌입…올해만 두 번째 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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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현대중공업 조선소 전경. (사진=현대중공업)

[서울파이낸스 황준익기자] 현대중공업이 9일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지난달 60여명의 임원을 감축한 데 이어 올해 두 번째 감원이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15일까지 일주일간 과장급 이상 간부급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수주급감에 따른 일감부족에 대비하기 위해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며 "지난달 실시한 임원 25% 감축에 이은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번 희망퇴직은 현대중공업 뿐만 아니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힘스, 현대E&T등 조선관련 5개사에서 함께 진행된다. 희망퇴직을 신청하는 직원에 대해서는 최대 40개월 치의 기본급과 자녀학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난주에 이 같은 계획을 노동조합에 설명했으며, 일감부족 문제 해소, 인력운영 개선 등을 논의하기 위한 노사공동 비상대책위원회 구성도 제안했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전체 부서 391개의 22%인 86개 부서를 통 폐합하는 조직 개편도 마무리 지었다. 직책자 보임 기준을 강화해 장기 직책자에 대한 세대교체도 단계적으로 실시해 나가기로 했다.

수주부진에 대비하기 위해 도크별 효율성 검토에도 들어갔다. 현대중공업은 수주 부진이 장기화 될 경우에 대비해 선박건조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도크부터 순차적으로 잠정 가동 중단에 들어간다는 기본방침을 정했다.

상가, 휴양시설 등 비핵심자산에 대한 매각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은 사업구조 다각화로 조선·해양 비중이 50% 미만이기 때문에 조선업종 불황에 따른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작다"며 "정부나 채권은행에서도 이러한 객관적 기준을 근거로 정확하게 판단을 내려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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