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환율전망] 5월 반등 국면…커지는 급등 경계감
[주간환율전망] 5월 반등 국면…커지는 급등 경계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5일 만에 거래를 재개한 원·달러 환율이 12원 가량 급등 출발하면서 이달 상승폭만 30원 내외로 확대됐다.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최근 급등에 따른 레벨 부담으로 조정을 거치겠으나, 지난 3월부터 이어진 급락장을 마감하면서 1160원선에서 하단을 다질 전망이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1.9원 오른 1166.2원에 개장해 오전 10시 10분 현재 전날보다 12.1원 오른 1166.4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대비 0.11% 하락 출발해 0.31% 내린 1970.84p에 거래되고 있다.

연휴 새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에도 연준 관계자들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으로 미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6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발표한 비농업부문 고용자수는 16만명 증가해 예상치(20만5000명 증가)를 크게 하회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뉴욕타임즈 인터뷰를 통해 올해 2번의 금리 인상이 타당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뉴욕장에서 달러화 인덱스는 전날대비 0.87% 오른 93.89에 마감됐고, 달러·유로 환율은 0.06% 내린 1.13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엔·달러 환율은 107.07엔으로 0.03% 하락했다. 달러화 강세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월물은 이날 오전 7시 30분 1169.3원에 호가돼 전거래일 서울환시 마감가(1154.3)대비 급등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함께 환율 보고서 경계에서 비롯된 원·달러 환율 하락에 대한 되돌림이 나타나고 있다"며 "미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으로 미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상승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역외 시장에서 연휴동안 1170원을 상회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주중 예정된 미 연준 인사들의 연설과 미국·중국 지표 결과 등을 반영하면서 달러화 반등 흐름에 편승할 전망이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주중 연준 위원 연설과 지표 등에 따라서 시장이 6월 금리 인상 가능성, 혹은 추후 금리 인상과 관련된 시그널을 찾아나갈 것"이라며 1150~1170원선의 거래를 점쳤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미 고용 부진에도 임금상승률과 물가 관련 하위 지표들은 개선되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어 이번주 미 수출입물가 등 지표 결과에 따라 글로벌 달러화 반등 흐름이 추가적으로 진행될지 주시해야 한다"며 "주말 중국 3대 지표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글로벌 성장 우려도 상존하고 있어 주 후반으로 갈수록 위험회피가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주 초반 급등폭이 컸던 만큼 조정 압력도 상존해 상단은 제한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전승지 연구원은 "3월 이후 급락 과정에서 처리되지 못한 매물들이 대기하고 있는 만큼 원·달러 환율 상승 탄력이 약화될 수 있다"며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 강화와 당국 영향력 확대 기대 등으로 지지력을 나타내겠으나 상단은 제한되면서 1155~1175원선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정성윤 연구원은 "지난주에 이어 이날까지 30원 가까이 급등한 만큼 속도조절에 들어갈 수 있어 레벨업 시도와 조정 과정에서 지지선을 확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이 제시한 주간 레인지는 1145~1175원선이다.

한편, 이번주 서울환시에는 10일 중국 생산자·소비자물가지수와 12일 미국 수출입물가지수,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와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14일 중국 광공업 생산·소매판매·고정자산투자 발표 등이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9일(현지시각)에는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이, 12일에는 클리브랜드와 보스톤 연은총재 연설이 예정돼 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