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부채비율 7308%…30대 그룹 중 1위
대우조선 부채비율 7308%…30대 그룹 중 1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30대 그룹 차입금 의존도. (사진=CEO스코어)

현대그룹, 차입금 의존도 가장 높아

[서울파이낸스 황준익기자] 대우조선해양의 부채비율이 7308%에 달하면서 30대 그룹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그룹 가운데 3분의 1은 차입금 의존도가 30%를 넘어섰고, 이중 4개 그룹은 부채비율까지 200%를 넘겨 재무 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차입금 의존도는 현대그룹, 부채비율은 대우조선이 가장 높았다.

30대 그룹 전체의 차입금 총액은 작년 한해 약 7조원, 2.5%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단기차입금이 거의 5조원 규모로 빠르게 늘어나 부채의 질도 악화됐다.

4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30대그룹 계열사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9개 그룹 252개 기업(금융사 제외)의 장·단기 차입금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차입금 총액은 279조8823억원으로 2014년 말 272조9682억원에 비해 6조9142억원(2.5%) 늘었다.

이중 장기차입금은 165조4827억원에서 167조5840억원으로 2조1013억원(1.3%) 가량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단기차입금은 107조4855억원에서 112조2984억원으로 4조8128억원(4.5%) 빠르게 늘었다.

30대 그룹 전체의 차입금 의존도는 21.2%로 전년(21.1%)과 비슷했고 부채비율은 75.5%로 1.4%p 낮아졌다.

차입금 의존도가 30%를 넘어선 그룹은 현대, 한진, 금호아시아나, 대우조선, 효성 등 11곳이었다. 현대, 대우조선해양, 효성, 두산 등 4곳은 장기차입금보다 단기차입금이 더 많았다.
 
차입금 의존도가 가장 높은 그룹은 66.4%인 현대그룹이다. 총자산 7조5646억원 가운데 5조242억원이 차입금이다.

대우조선은 차입금 의존도가 전년에 비해 가장 크게 높아졌다. 2014년 37.9%에서 지난해 45.5%로 7.6%p 뛰었다. 차입금 총액도 6조2353억원에서 7조8565억원으로 1조6212억원(26.0%) 폭증했다.

부채비율이 200%를 넘는 그룹은 대우조선, 현대, 한진, 금호아시아나, 대우건설 등 5곳이었다. 대우건설을 제외한 4개 그룹은 차입금 의존도 역시 30%를 넘고 있어 유동성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대우조선은 2014년 453.2%로 가뜩이나 높았던 부채비율이 지난해 7308.5%로 무려 6855.3% 포인트 급등했다.

차입금 총액은 총 13개 그룹이 전년에 비해 증가했다. 하림이 7694억원에서 2조3567억원으로 1조5873억원(206.3%) 늘었고, 한화, 현대백화점, KCC, 롯데 등의 순으로 차입금 총액이 증가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