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톡톡] 모바일 RPG의 이유있는 '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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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완성도↑…매력적 수익모델로 경쟁 치열

[서울파이낸스 이호정기자]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유독 RPG 장르에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여타 장르에 비해 수익모델이 매력적인 데다 게임의 완성도도 높아지면서 당분간 모바일 RPG의 독주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IBK투자증권 김한경 연구원이 낸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지난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당시는 적은 개발비를 투입해 단순한 조작 방식의 캐주얼 게임이 주류를 형성했으며 수익 모델 역시 게임 이용 횟수를 늘려주는 아이템 판매에 지나지 않았다. 또한 게임 수명도 3~6개월 정도로 짧았다.

김 연구원은 "2013년부터 시장에 참여하는 게임사들이 많아지며 경쟁이 치열해졌다"며 "모바일 게임 출시를 위한 비용이 증가해 게임사들은 투자 금액 회수에 신경쓰게 되며 이때부터 게임사들은 RPG 게임 개발에 열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 게임 카테고리별 매출 기여도 (표=IBK투자증권)

RPG게임 장르는 결제에 따른 차별이 허용되기 때문에 개발사 입장에서도 매우 매력적인 장르다.

FPS(1인칭 슈팅), AOS(적진점령)와 같은 대전 장르는 유저의 조작 능력이나 판단력이 게임의 결과를 좌우한다면 RPG는 꾸준한 시간과 자본이 투자된다. '쓴 만큼' 강해질 수 있기 때문에 개발사 입장에서는 수익 모델을 도입하기 용이하다.

RPG 게임은 캐릭터의 성장에 따라 콘텐츠의 범위가 차등적으로 정해지며 이를 통해 유저들의 강해지고 싶은 욕구를 자극한다. 무과금으로 게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 즐길 수 있지만 그 과정은 대게 지루하며 반복적인 경향이 강하다. 반면 현금 결제를 할 경우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다. RPG 장르의 ARPU(유저 일인당 평균 매출)가 높은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 RPG게임의 평균 결제 전환율은 3%로 다른 장르 대비 높으며 월평균 ARPU도 4만4000원으로 최상위 수준이다.

▲ 장르별 평균 결제 전환율 (표=IBK투자증권)

3일 구글 앱스토어 최고매출 1위~10위를 살펴봐도 '모두의마블'과 'FIFA 온라인 3'를 제외한 △세븐나이츠(넷마블게임즈) △HIT(넥슨) △뮤오리진(웹젠) △천명(이펀컴퍼니) △KON(넷마블게임즈) △로스트킹덤(네시삼십삼분) △별이되어라!(게임빌) △레이븐(넷마블게임즈) 8개 모두 RPG장르다.

RPG 게임은 타장르에 대비 시간과 자본의 투입도가 높은 만큼 캐릭터에 대한 애착이 커져 평균 수명도 길다. 현재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10위권 이내 RPG 게임들의 평균 서비스 기간은 9.5년이다. 모바일 게임 역시 게임의 완성도와 몰입도가 증가함에 따라 이용기간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RPG 장르는 이용자들이 가장 즐겨 찾는 장르로 개발사 입장에서도 흥행 주기가 길고 높은 매출을 담보할 수 있다"며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RPG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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