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조적 물가흐름, 2% 목표수준서 안정"
한은 "기조적 물가흐름, 2% 목표수준서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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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한국은행

"하반기 완만히 반등…2% 수렴할 것"
국회 제출 4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한국은행은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내외에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으나, 근원인플레이션율은 2% 내외 수준에서 안정됐다고 평가했다. 소비자물가도 하반기 이후 완만한 오름세를 보이면서 2% 수준의 한은 중기 목표치를 완만하게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은은 29일 국회에 제출한 '2016년 4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소비자물가 경기회복 지연으로 수요 측면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크지 않은 가운데 국제유가 하락 등 공급충격으로 2014년 하반기 이후 1% 내외의 낮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2%로 당분간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나타내는 근원인플레이션 지표의 경우 소비자물가를 상회하는 안정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변동성이 높은 품목을 제외하거나 낮은 가중치를 부여한 근원인플이션 지표들은 대체로 물가안정목표(2%) 수준에서 움직였다는 것.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월 담배값 인상으로 2% 중반 수준으로 높아졌다가 올 3월 들어 2.0%로 하락한 상황이다.

소비자물가를 구성하는 개별 품목들의 공통요인을 추출해 산출한 내재적 물가상승률도 2012년 이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지속적으로 상회하고 있다. 2014년 중반 이후에는 2% 내외의 안정적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현재 소비자물가는 공급 측 요인, 즉 유가의 추가 하락에 따라서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중기적 관점에서 공급 측 요인이 제거된 보조 물가 지표들을 파악한 결과 안정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특히 최근의 국제유가 급락이 기대인플레이션이나 임금 변화 등에 따른 '2차 파급경로' 효과에는 미치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 2001년 이후 국제유가 변동이 소비자 물가에 미친 영향은 대부분 석유류 가격 변동에 따른 직접 효과에 그친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은이 추정한 국제유가 10% 변동에 따른 소비자물가의 최대 변화는 1차 직접효과가 0.15%p, 1차 간접효과 및 2차 효과가 0.06%p에 그쳤다.

한은 측은 "향후 물가전망 경로에는 상당한 불확실성이 잠재해 있으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 하반기 이후 점차 오름세를 확대해 물가안정목표 수준으로 완만하게 근접해 나갈 전망"이라며 "공급충격이 예상보다 조기에 소멸될 경우 기조적인 물가수준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수렴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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