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김흥제 HMC證 사장의 '성공 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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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 전년比 26.7%↑…현대車 DNA 수혈

▲ 김흥제 HMC투자증권 사장 (사진 = HMC투자증권)

[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연초 글로벌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린 가운데 HMC투자증권이 1분기 호실적을 담은 성적표를 지난 28일 공개했다. 거래대금 규모가 전분기에 비해 소폭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개선된 실적을 내놓은 데는 기업금융(IB) 전문가 출신 김흥제 HMC투자증권 사장의 리더십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HMC투자증권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21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분기보다는 178.2% 늘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26.7% 늘어난 수준이다. 불과 2년 전인 지난 2014사업연도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영업이익이 140억원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성과다.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1분기 세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연 환산 기준 12%로 작년 말에 비해 2%p 이상 증가했다. 기업의 이익창출능력이 개선됐다는 의미다. 같은 기간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의 비율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도 13%를 기록해 지난해 말보다 1%p 가까이 증가했다.

이번 실적 호전에는 IB, 채권 등 대부분의 사업에서 가시적 성과를 낸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특히, IB 부문이 금융자문, 대체투자 등 차별화된 딜과 안정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뛰어난 실적을 기록했고, 채권 부문도 시장금리 인하에 따른 자기매매이익 증가 등으로 수익지표 개선에 일조했다.

특히 IB 부문 내 실적 개선 행보는 김흥제 사장의 IB 전문가로서의 면모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김흥제 사장은 지난 2013년 말 취임 전까지 HMC투자증권에서 약 2년간 IB본부장과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 과정에서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대표이사 사장으로 추대됐다. 이전에는 舊 제일은행에서 IB 여신심사, 프로젝트금융 등을 담당했고, 부동산금융과 특수금융 전문가로서의 커리어도 쌓았다.

다만, 높아진 우발채무 부담은 새로운 숙제로 등장했다. 매입대출채권 등의 비중이 최근 2~3년 새 크게 높아지면서 대손충당금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 금감원에 따르면 신용공여금, 매입대출채권, 미수금 등이 포함된 채무 총액은 지난해 말 기준 최근 3년간 6607억원→9182억원→1조1394억9200만원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 기간 대손충당금 설정 비중은 1.2%→2.5%→1.3%로 큰 개선 흐름을 보이지 못했다.

한편,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김흥제 사장은 남은 10개월의 임기 동안 내실경영을 지속하는 한편, 모기업인 현대자동차그룹의 기업문화를 HMC투자증권에 정착시키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앞서 HMC투자증권은 최근 현대자동차 계열사 편입 9주년을 맞아 그룹의 성공 유전자(DNA)를 조직에 접목시킬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회사 측은 '더 나은 금융을 향한 동반자'라는 새 비전을 내걸었다. 아울러 △고객 최우선 △도전적 실행 △소통과 협력 △인재 존중 △글로벌 지향 등 5가지 핵심가치를 내재화 함으로써 '강한 기업문화'를 가꿔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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