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상승세…5월 전망 10개월 來 '최고'
기업 체감경기 상승세…5월 전망 10개월 來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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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한국은행

계절 효과에 시장 불안 완화 영향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제조업 체감경기가 두달째 반등하면서 6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3월에 이어 계절적 훈풍이 반영된 가운데 국제유가 반등과 미국 금리 인상 지연 기대로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된 영향이다. 다음달을 내다본 전망 수치의 경우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큰 폭 반등하면서 10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제조업의 4월 업황 BSI는 전월대비  3p 오른 7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7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다음달 업황 수준을 내다본 5월 전망 BSI도 전월대비 3p 오른 73으로 지난해 6월(76) 이후 가장 높았다.

박성빈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연초 유가와 함께 주가가 급락하는 등 고조됐던 대내외 불확실이 진정되면서 기업 체감 업황이 개선됐다"며 "주로 석유화학 제품의 가격 강세와 철강 가격 반등, 금속가공업 수요 증대 등으로 해당 업종이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제조업체들이 꼽은 4월의 경영 애로사항에서 불확실한 경제상황은 전월대비 1.3%p 줄어든 19.1%를 기록했다. 내수부진도 1.6% 줄어든 23%로 나타났다. 반면, 환율(8.5%)과 자금부족(7.6%)에 경영 애로를 느낀 기업은 각각 0.6%p, 1.3%p 늘었다. 경쟁심화(11.4%)와 수출부진(10.8%)을 경영 애로로 꼽은 기업도 상당수였다.

특히 연중 3~5월에 기업 체감 경기가 개선되는 계절적 영향이 크게 반영됐다. 실제로 계절적 요인을 배제한 계절조정 업황 BSI는 전월대비 1p 오른 66에 그쳤다. 대기업 업황 BSI는 전월과 같은 75를 기록했으나, 중소기업 부문에서 7p 반등한 64를 기록했다. 수출기업의 경우 1p 하락한 69로 나타났지만, 내수 기업은 5p 상승한 71로 올라섰다.

비제조업의 4월 업황 BSI 역시 전월대비 2p 상승한 70을 기록해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70선을 회복했다. 4월 업황 BSI의 경우 4p 반등한 75를 기록해 지난해 6월(78)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섰다. 박성빈 팀장은 "도소매나 운수, 부동산 임대업의 체감 업황이 개선됐다"며 "대형 해운 부진에도 중견 해운업체의 경우 동아시아 물동량 증가 등의 호재를 입었다"고 부연했다.

비제조업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23.5%)과 경쟁심화(15.6%)가 여전히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불확실한 경제상황은 전월보다 0,3%p 하락한 15.4%로 나타났다. 자금부족(7.4%)과 인력난·인건비 상승(6.6%)도 주요 경영 애로로 꼽혔다.

이에 따라 BSI와 소비자심리지수(CSI)를 합성한 4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대비 3p 오른 94를 기록했다. 다만, 계절적·불규칙 요인을 배제한 ESI 순환변동치는 오히려 1p 내린 88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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