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분기 영업익 '5천억' 회복…스마트폰 부진 지속
LG전자, 분기 영업익 '5천억' 회복…스마트폰 부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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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로고 (사진=LG전자 홈페이지 캡쳐)

1분기 TV·가전이 실적개선 견인

[서울파이낸스 이호정기자] LG전자는 올해 1분기 505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5.5%, 전분기 대비 44.8% 증가한 것이다.

1분기 매출액은 13조36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전분기 대비로는 8.2% 감소했다.

LG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5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4년 2분기 6097억원 이후 7분기 만이다.

LG전자는 "매출액은 TV와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 둔화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생활가전, TV 등 가전사업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의 1분기 깜짝실적은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와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가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 및 최고 영업이익률(H&A:9.7%, HE:7.7%)을 기록한데 따른 것이다.

H&A사업본부의 1분기 매출액은 4조2195억원, 영업이익은 4078억원이었다. 이전까지 H&A(기존 HA+AE)사업본부의 분기 최대 영업이익은 지난 2009년 2분기의 3301억원이었다.

트윈워시 세탁기, 얼음정수기 냉장고, 오븐, 빌트인 주방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와 시스템 에어컨 등 B2B 사업 성장이 힘을 보탰다.

HE사업본부의 1분기 매출액은 4조3334억원, 영업이익은 3352억원으로 집계됐다.

TV 시장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받아 전년동기, 전분기 대비 매출은 감소했으나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및 원가경쟁력 개선으로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반면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의 부진은 계속 이어졌다.

MC사업본부는 1분기 2조9632억원의 매출에 2022억원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신제품 'G5'를 삼성전자와 달리 2분기에 출시하면서 1분기에 기존 모델 판매 감소 현상이 나타났다. G5의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선집행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이와 함께 중남미 등 신흥시장의 경제불안 영향으로 인해 판매가 줄면서 3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자동차부품사업을 관할하는 VC(Vehicle Components)사업본부는 전분기에 처음으로 영업이익을 올렸으나 올해 1분기에는 다시 15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AVN(Audio Video Navigation), 텔레매틱스(Telematics) 등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해 전년 동기 대비 55%, 전 분기 대비 13.9% 증가했다.

2분기 실적 전망과 관련해 LG전자는 TV와 생활가전 부문의 성장세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폰 시장은 성장 정체에 따른 제조사 간 시장 점유율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G5의 글로벌 출시에 맞춰 매출을 확대하고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전기차 시장 성장 및 전장 부품 시장의 고급화에 힘입어 자동차 부품 사업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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