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3월 저금리예금 늘리고 대출금리 올려
은행권, 3월 저금리예금 늘리고 대출금리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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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지난달 은행권의 신규 예금 금리가 세달 연속 하락한 반면, 대출 금리는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의 수시입출식 예금 유입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대기업과 집단대출 금리가 대출 금리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3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올 3월중 신규취급액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1.56%로 전월대비 2bp 하락했다.

신규 수신금리는 지난 1월(-7bp) 넉달 만에 처음으로 하락 전환해 세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형금융상품은 1.63%로 1bp 올랐지만, 순수저축성예금은 2bp 하락한 1.54%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최영엽 한은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3월중 이자율이 낮은 요구불 예금과 수시입출식 예금이 많이 유입되면서 은행들이 고금리 정기예금을 적극적으로 취급할 유인이 낮아졌다"며 "이에 평균 금리는 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3월중 신규 대출 금리의 경우 3bp 오른 3.5%를 기록해 두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모두 각각 3bp 오른 3.6%, 3.24%로 올랐다.

기업대출의 경우 중소기업대출 금리(3.79%)는 4bp 하락했으나, 대기업대출 금리는 5bp 상승한 3.28%를 기록했다. 가계대출의 경우에도 주택담보대출 금리(2.97%)는 2bp 하락했지만, 집단대출 금리는 상승했다.

최 부국장은 "시장 금리가 엇갈리면서 대출금리도 혼조세를 보였다"며 "가계대출 금리는 코픽스와 연동돼 하락했으나, 장기 채권 금리와 연계되는 집단대출 금리는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기업 대출의 경우 고금리의 결제성 운전자금 수요가 반영됐고, 가계부문에서도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신용대출이 늘었다"고 부연했다.

은행의 평균 금리 수준을 나타내는 잔액기준 총 수신금리는 3월기준 3bp 내린 1.33%로 사상최저치를 기록했다. 총대출금리도 2bp 내린 3.51%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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