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그룹 인력감축…조선계열 임원 25% 옷벗어
현대重그룹 인력감축…조선계열 임원 25% 옷벗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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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임원인사 단행…60여명 퇴직

[서울파이낸스 황준익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수주 급감과 물량 감소에 따른 조선계열사 임원 감축에 들어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8일 조선관련 계열사 기존 임원의 약 25%를 감축하는 상반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전체 임원 수를 고려하면 60여명의 임원이 퇴직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21일 최대 3000명의 인력을 감원한다는 계획이 알려진 바 있다.

현대중공업 측은 "다양한 구조개혁 방안들을 고민, 검토하고 있다. 현 시점에서 확정되지 않은 구체적 내용에 대해 밝히는 건 어렵다"고 밝혔지만, 이날 임원부터 물갈이하면서 인력 감축은 현실화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창사 이래 최악의 일감 부족현상이 눈앞에 다가오는 상황에서 임원부터 대폭 감축해 회사 생존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실제 이번 인사에서는 신규 임원 선임을 한 명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 김환구 신임 현대중공업 안전경영실장(사장). (사진=현대중공업)

이날 인사에서는 회사 전체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경영지원본부 소속의 안전환경부문을 안전경영실로 개편하고, 책임자를 사장 급으로 격상시켰다. 신임 안전경영실장에는 김환구 부사장을 승진 발령 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잇따른 중대재해 발생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안전을 경영의 최우선으로 한다는 방침 아래 안전담당을 사장 급으로 격상시켰다"며 "신임 김환구 사장은 회사 전체의 안전에 관한 모든 권한과 책임을 갖고, 안전 업무를 최우선으로 강력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축되는 임원의 업무공백을 피하기 위해 소폭 승진인사도 함께 진행했다. 박승용 현대중공업 상무 등 7명이 전무로, 김형관 상무보 등 11명이 상무로 각각 승진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사장단 급여 전액 등 모든 임원이 50%까지 급여를 반납하고 있다. 다음달 1일부터는 휴일 연장근로를 없애는 한편, 고정 연장근로도 폐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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