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신형 말리부, 쏘나타·SM6·K5 추월 자신"
한국GM "신형 말리부, 쏘나타·SM6·K5 추월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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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진행된 '올 뉴 말리부 미디어 쇼케이스' 질의응답 세션에서 데일 설리번(왼쪽), 제임스 김(가운데), 스튜어트 노리스(오른쪽)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한국GM)

"시장판도 바꿔놓을 차…수급문제 없을 것"

[서울파이낸스 황준익기자] 한국GM이 신형 말리부를 출시하며 국내 중형 세단 경쟁차 모두를 추월하겠다고 자신했다.

한국GM은 2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9세대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 '올 뉴 말리부'의 신차 공개행사를 갖고, 국내 중형 세단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반세기 가까운 역사를 가진 말리부는 전 세계 1000만대 이상의 고객를 확보하고 있는 글로벌 차다.

데일 설리번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이날 "SM6, 쏘나타, K5 등 경쟁 3개사 차종 모두 좋지만 신형 말리부가 판매수치를 추월할 것이라 확신한다"면서도 "구체적인 판매목표는 공유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GM의 자신감은 경쟁 차종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과 성능에서 나온다. 설리번 부사장은 "신형 말리부는 동급 차종 중 가장 길고 가장 가벼운 세단"이라며 "이로 인해 고연비 실현과 절세혜택까지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신형 말리부는 기존 말리부 대비 93mm 확장된 휠베이스와 60mm 늘어난 전장을 갖췄다. 확대된 차체에도 불구하고, 초고장력 강판 사용 비중 증가로 이전 모델 대비 130kg의 차체 경량화를 달성했다.

제임스 김 한국GM 사장은 "더 이상 쉐보레 차가 무겁다거나 연비가 안 좋다는 얘기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형 말리부의 가장 큰 장점은 낮은 가격이다. 설리번 부사장은 "전 세계 말리부 모델 가격보다 낮고 국내 2리터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은 물론 경쟁사의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트리급 모델보다 400만원 이상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GM은 오는 6월 말 개별소비세 인하가 끝나지만 사전계약 고객을 대상으로 6월 이후 차량이 인도되더라도, 감면된 가격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신형 말리부의 하이브리드 모델은 올 여름께 국내에서 판매될 계획이다.

신형 말리부는 미국에서 8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됐지만 국내에서는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이에 대해 설리번 부사장은 "8단의 성능을 테스트 했지만 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교통체증이 많은 한국에서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능이 나왔다"며 "6단자동변속기의 기어비를 최적화해 우리나라 주행조건에 맞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신형 말리부는 출시 전부터 관심이 집중된 만큼 차량 수급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설리번 부사장은 "수급문제는 생산속도를 최대한 높여서 문제없도록 하겠다"며 "이전의 학습주기를 겪어 문제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 한국GM은 27일 아키텍처와 디자인, 파워트레인, 섀시 및 안전 시스템 등 모든 부분에서 완벽한 변화를 이뤄낸 중형 세단 말리부를 출시했다. 사진은 이날 행사에서 제임스 김 사장과 사회를 맡은 최희 아나운서가 올 뉴 말리부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국GM)

이날 고척 스카이돔에서 이색 공개된 신형 말리부는 4925mm의 차체 길이에 극적인 비례감과 스포츠 쿠페 스타일의 감각적인 라인을 결합했다. 특히 고강도전조등(HID) 프로젝션 헤드램프와 발광다이오드(LED) 주간주행등, 듀얼 포트 그릴은 말리부만의 프론트 스타일이 잘 나타나있다.

스튜어트 노리스 한국GM 디자인센터 전무는 "낮고 날렵한 차체가 지닌 자신감 넘치는 스탠스와 과감하고 독특한 라인 및 첨단 기술이 접목된 말리부의 디자인이 한국 고객들의 눈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 말리부는 1.5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과 2.0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을 채택했다.

4기통 1.5리터 엔진은 166마력, 25.5kg.m의 최대 출력과 토크를 바탕으로 복합연비 13.0km/L를 실현했다. 2.0리터 엔진은 최고출력 253마력, 최대토크 36.0kg.m로 강력한 퍼포먼스를 발휘하며 복합연비는 10.8km/L이다.

올 뉴 말리부는 포스코로부터 공급받는 고품질의 초고장력 강판과 트림에 기본으로 8개 에어백이 적용됐다. 최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실시한 2016 신차 평가 프로그램의 안전성 종합평가 부문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

가격은 1.5리터 터보 모델이 LS 2310만원, LT 2607만원, LTZ 2901만원, 2.0리터 터보 모델은 LT 프리미엄팩 2957만원, LTZ 프리미엄팩 3180만원이다.

제임스 김 사장은 "쉐보레 말리부는 국내 중형 세단 고객들의 기대를 상회하는 가치를 선사할 것"이라며 "말리부의 압도적인 제품력과 공격적인 가격정책이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바꿔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형 말리부는 침체를 맞고 있는 중형차 시장에 대한 해답"이라며 "스파크가 현대차 '아반떼'를 제치고 전체시장에서 1등을 기록한 만큼 스파크처럼 만들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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