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물량 급감에 임대주택 관심 고조
전세물량 급감에 임대주택 관심 고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임대주택 종류와 지원자격 대상.(자료=부동산인포)

뉴스테이, 민간임대, 국민임대 등 2만627가구 공급 예정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장기간 계속되는 저금리 기조로 전세물량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특히,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수요자들은 주택구입을 주저하며 임대주택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2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따르면 5~6월 전국에서 뉴스테이, 민간임대, 국민임대, 공공임대, 행복주택 등 2만627가구에 달하는 임대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임대아파트들은 일정기간 동안 임대기간이 보장되고, 임대료도 주변시세보다 저렴해 서민층이나 중산층의 주거안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전국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14만4865건으로 이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7.1%(6만8231건)으로 나타났다. 전달(46.2%) 대비 0.9%p 증가했으며 전년 동월(43.5%)에 비해서도 3.6%p 증가한 수치다.

임대주택에 대한 선호도는 전월세 증가에 따라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달 서울지역 아파트 가구당 평균 보증금은 7540만원으로 2년 전에 비해 12.05% 증가했고, 월임대료는 126만원으로 같은 기간 동안 3.6% 올랐다.

경기지역 아파트 역시 3월 기준 가구당 평균 보증금과 월임대료는 각각 4044만원, 85만원으로 2년 전에 비해 6.88%, 4.91% 높아졌다.

향후 임대주택시장은 더욱 할성화될 전망이다. 최근 건설사를 비롯해 은행(KB금융지주, KEB하나은행), 정보기술(KT그룹) 관련 기업들도 임대주택사업에 뛰어들었으며 정치권 역시 지난 13일 치뤄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앞서 임대주택 공급 중심의 주거 공약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에 대한 개념이 소유에서 거주로 바뀌고 있고, 주택임대차 시장도 전세 중심에서 월세중심으로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산층을 위한 뉴스테이도 잘 자리를 잡아나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임대주택시장의 공급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임대주택이라도 지원 자격이 각기 상이하기 때문에 자격이나 요건 등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우선 국민임대, 행복주택, 공공임대는 국가나 지자체, LH, 공사 등이, 뉴스테이, 민간임대 등은 민간건설사가 공급한다. 특히 국민임대나 행복주택의 경우 저소득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공급되는 것이기 때문에 청약에 소득수준의 제약이 있다.

임대기간도 국민임대가 최대 30년, 행복주택이 대학생, 신혼부부, 사회초년생의 경우 최대 6년, 대학생이 사회초년생이 되거나 사회초년생이 신혼부부가 될 경우 최대 10년까지 살 수 있다.

임대료 수준도 두 주택 모두 주변시세의 60~80% 수준으로 저렴하다. 공공임대는 임대기간이 5년 또는 10년이며, 임대기간 종료 후 분양전환이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임대료는 전용 85㎡ 이하가 시세의 90% 수준, 85㎡ 초과는 시세 수준이다.

민간건설사가 짓는 임대에는 뉴스테이와 민간임대가 있다. 뉴스테이의 경우 8년 동안 임대기간이 보장되고, 임대료 상승률도 1년에 최고 5%까지 제한된다.

민간건설사에서 공급하는 만큼 건설사만의 경쟁력을 갖춘 서비스나 상품 등의 질 높은 주거환경에서 거주가 가능하다. 민간임대도 5년, 10년 등 일정 기간 후 분양전환이 가능하며 질 높은 주거상품을 접할 수 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