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자회사 '디섹', 스페인 국영 조선소와 상선 건조
대우조선 자회사 '디섹', 스페인 국영 조선소와 상선 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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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5일(현지시간) 스페인 카디즈 만에 위치한 나반티아 조선소 산하 푸에르토 레알 조선소에서 열린 강재절단식 행사에서 박희권 주 스페인 대사(가운데), 김만수 디섹 대표이사(왼쪽 두번째), 호세 마누엘 레벨타 나반티아 조선소 대표(오른쪽 두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주 스페인 대사관)

[서울파이낸스 황준익기자] 대우조선해양의 설계 자회사 디섹(DSEC)이 군함 전문 스페인 국영 조선소와 손잡고 상선 건조를 재개했다.

26일 대우조선에 따르면 디섹은 스페인 카디즈 만에 위치한 나반티아 조선소 산하 푸에르토 레알 조선소에서 설계, 자재공급, 생산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의 강재 절단식을 완료했다.

강재 절단은 선박에 사용될 철판을 처음으로 자르는 공정으로 선박 건조가 본격적으로 시작됨을 의미한다.

이날 행사에는 박희권 주 스페인 대사, 김만수 디섹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박 대사는 나반티아 조선소와 디섹 간 협력을 한·스페인 간 경제협력의 모범 사례로 꼽으며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1730년에 설립된 나반티아 조선소는 잠수함 등 군함 건조 및 선박 수리가 주 사업인 유럽 5위의 조선업체다. 건조 경쟁력 하락으로 지난 수십 년간 일반 상선 건조가 중단됐으나, 디섹과 함께 민간용 선박 건조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두 회사는 지난해 8월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4척과 옵션 2척에 대한 설계 및 자재 패키지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스페인과 한국 조선업체의 협력으로 건조되는 이번 선박은 길이 274m, 폭 48m, 15만6000DWT(재화중량톤수) 규모다. 인도 후에는 스페인 선사인 이바이자발그룹 내 온디마르 측이 운영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디섹은 해외 조선소를 상대로 설계 엔지니어링, 기자재 조달 및 생산 컨설팅 등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호평을 받고 있다"며 "중후장대한 조선업이 지식 기반의 엔지니어링 서비스업으로 변화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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