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잇단 사망사고에 '안전관리 종합대책' 마련
현대重, 잇단 사망사고에 '안전관리 종합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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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은 지난 20일 하루 동안 조업을 전면 중단하고 '안전 점검 및 안전 대토론회'를 진행했다. (사진=현대중공업)

[서울파이낸스 황준익기자] 현대중공업이 연이은 중대재해를 근절하고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안전관리 종합 대책'을 마련했다.

25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주요 내용은 △안전투자 확대 △안전조직 강화 △안전교육 확대와 제도 개선 △상생과 협력의 안전문화 구축 등 4가지다.

우선 현대중공업은 노후시설 교체를 포함한 안전시설 투자에 5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한다. 현재 안전보호용품, 안전교육, 종업원 건강검진과 보건활동 등에 투입되는 현대중공업의 안전 관련 예산은 5년간 25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안전조직도 대폭 강화한다. 현재 경영지원본부 소속인 안전환경부문을 독립조직인 안전경영실로 개편해 그 책임자를 본부장급 이상으로 격상시킨다.

안전경영실은 회사 전체의 안전에 관한 모든 권한과 책임을 갖고, 안전 관련 모든 업무를 강력하게 집행해 나갈 계획이다.

안전 관련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안전혁신 자문위원회'를 설치해 주기적으로 안전의식 개혁과 혁신방안에 대한 진단과 제안을 듣고 이를 안전 정책에 적극 반영키로 했다.

이밖에 '개인맞춤형 상담 프로그램'과 '재난심리 회복지원 프로그램'을 1박2일의 집중적인 안전교육 과정인 '안전아카데미'를 신설할 방침이다.

앞서 현대중공업에서는 이달 들어 19일과 18일, 11일 원청 근로자 1명과 협력업체 근로자 2명이 각각 지게차에 치이거나 굴착기나 사다리차 작업대에 끼여 잇따라 사망했다. 지난달 19일과 지난 2월 20일에도 협력업체와 원청 직원이 숨졌다.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은 지난 20일부터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본부 내에서 200여 대에 이르는 모든 지게차 운행을 중단하라는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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