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1분기 영업익 8448억원…"수익구조 혁신 성과"
SK이노베이션, 1분기 영업익 8448억원…"수익구조 혁신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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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서산 공장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

[서울파이낸스 황준익기자] SK이노베이션이 원료 도입선 다변화 등 수익구조 혁신을 바탕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844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3.2%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조4582억원으로 21.5%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86.1% 늘어난 5663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액은 유가 하락에 따른 제품 가격 하락으로 1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06% 급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양호한 정제마진, 주요 화학제품 스프레드 강세, 윤활기유 마진 상승 등으로 각 사업이 고른 호조를 보여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석유사업은 매출 6조6460억원, 영업이익 4905억원으로 나타났다. 저유가로 인한 석유제품 가격 하락으로 매출은 줄었지만, 정제마진의 강세와 유가 회복에 따른 재고평가 손실 축소로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2055억원 늘었다. 국제 유가는 지난 1월 최저치를 찍은 후 2~3월에 상승 반전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원료 도입선을 다변화하고 공장 운영을 최적화하는 등 수익구조를 혁신한 결과, 석유사업의 경쟁력이 크게 강화됐다"며 "정제마진이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간 다져놓은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학사업은 에틸렌, 파라자일렌(PX) 등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 강세로 224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2분기에도 역내 에틸렌 설비 정기보수와 중국 PX설비 가동 중단 등으로 화학제품 스프레드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SK이노베이션은 내다 봤다.

윤활유사업은 유가 하락에 따른 원가 개선으로 윤활기유 스프레드가 상승해 2011년 3분기 이후 최고인 1322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SK이노베이션은 윤활유 시장이 2분기에도 윤활유 성수기 도래 등으로 안정적인 시황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개발사업은 유가 하락에도 불구, 카자흐스탄 잠빌 광구 관련 일회성 비용 소멸로 23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1분기 일일 원유 생산량은 5만5000 배럴로 전 분기 대비 약 9000 배럴 줄었다.

이 관계자는 "최근의 실적 호조는 견조한 시황 외에도 선제적 투자, 글로벌 파트너링 등 사업구조와 수익구조 혁신의 성과가 반영된 것"이라며 "신규 글로벌 파트너링과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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