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F로 운용하는 CMA 사라진다
MMF로 운용하는 CMA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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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MMF 익일환매제 시행…대량환매 우려
교보·CJ투자 등 RP로 운용하는 CMA전환 추진
 
오는 3월 개인 MMF 익일환매제가 시행됨에 따라 MMF로 운용하는 CMA상품을 출시했던 증권사들이 지난해 법인MMF 익일환매제의 시행으로 법인들의 대량환매가 발생, MMF에서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상황이 재현될 것을 우려해 서둘러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 MMF로 운용되고 있는 CMA는 삼성증권 CJ투자증권 교보증권 등이 판매하고 있으며 이들은 현재의 상품을 RP로 전환하거나 새로운 CMA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교보증권은 MMF에 운용되고 있는 CMA를 RP로 운용하는 CMA로 전환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CJ투자증권도 2월 말까지 준비작업을 마칠 방침이다. 
또한 삼성증권도 현재 MMF로 운용되는 CMA에 대해서 RP로 전환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J투자증권 관계자는 “ RP상품에  CMA를 연결하는 전산작업을 하고 있으며, 개인MMF 익일환매제가 시행되기 이전인 2월 중순까지 마무리 할 예정이다”며 “당일 출금이 어렵다는 점에서 CMA의 상품의 경우 RP투자로 대부분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MMF는 지난해 법인 익일환매제 및 채권시장 불안 등으로 가뜩이나 MMF로의 자금유입이 둔화된 상태에서 익일입금제 마저 시행됨에 따라 수익률 및 회계처리 등에서 불편을 느낀 고객들의 자금이 대거 빠져나갔다.  

이에 따라 지난해 대부분 증권사들의 CMA 상품을 출시해 판매에 드라이브를 걸었지만 MMF로 운용하는 CMA를 출시했던 증권사들은 삼성증권을 제외하면 공격적인 영업을 하지 못한 상황이다.  
개인 익일환매제가 도입되면 MMF 자금 반환의 경우 환매 요청과 자금 지급이 하루시차를 두고 이뤄지게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RP로 운용되는 CMA는 확정금리를 지급해 고객들에게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는 반면 MMF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금리를 제공했던 점도 지난해 증권업계의 CMA 경쟁에서 불리하게 작용했다.  

실제로 지난해 출시한 증권사 CMA의 대부분은 RP로 투자하는 상품으로 개인MMF 익일환매제에 따른 부담 때문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의 불편이 예상돼 제도변경 취지에 부합하는 범위 내에서 개인의 MMF 익일환매제도에 대한 보완 방안 마련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MMF 익일환매제로 인해 대부분 RP로 운용하는 것으로 전환하는 것이 대세다”고 말했다.   
 
김참 기자 charm79@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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