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구마모토 규모 6.5 강진…사상자 발생 등 피해 속출
日 구마모토 규모 6.5 강진…사상자 발생 등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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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일본 남부지역 구마모토에서 규모 6이 넘는 강진이 잇달아 발생해 건물이 무너지고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14일 밤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을 강타한 규모 6.5의 강진으로 15일 오전 6시 현재 9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NHK가 보도했다. NHK는 "경찰의 집계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구마모토현에서 9명이 사망한 것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또 이번 지진으로 최소 390여 명이 부상해 구마모토현내 각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와함께 밤새 여진이 이어지면서 3만3천여 명이 대피소에서 밤을 샜다. 그러나 지진 규모가 워낙 커서 피해 집계가 본격화하면 사상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기상청은 14일 밤 9시 26분께 일본 규슈 구마모토 현에서 규모 6.5 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은 북위 32.7도, 동경 130.8도 깊이 11㎞ 지점이다. 여진도 이어졌다. 15일 새벽 0시 3분께에도 깊이 10km를 진원으로 하는 규모 6.4의 지진이 구마모토 지역을 강타하는 등 새벽 1시까지 규모3~5 사이 여진이 50여 차례 잇따랐다.

교도통신은 적십자병원을 비롯해 나가사키현 내 5개 병원에 주민 200여 명이 지진 때문에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가옥 붕괴는 19건이 파악됐으며 구마모토 성벽도 무너졌다.

규슈 일부 지역은 휴대전화 등의 통신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며 현지 가스 회사는 화재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가스 공급을 차단했으며 수도가 끊긴 곳도 속출했다. JR규슈의 신칸센 열차가 회송 중에 탈선하는 사고도 일어났다. 구마모토 현내 1만6천300 가구가 정전되는 등 지진으로 인한 전력 공급 차단도 심각했다.

하지만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지진 해일) 우려는 없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기상청은 앞으로 1주일 정도는 규모 6에 육박하는 여진이 예상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정부는 우리 국민의 피해 여부를 확인 중이다. 정부는 주(駐)후쿠오카 총영사관에 비상대책반을 만들고 상황을 파악 중이다. 정부는 민단 등 교민 연락망을 통해 우리 국민의 피해 여부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 규슈에서 일어난 강진은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쳤다. 영남과 제주 지방에서 지진을 감지했다는 신고가 이어졌지만 다행히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일본 규슈 구마모토 현에서 규모 7의 강진이 일어난 14일 오후 9시 반을 전후해 진앙지에서 300km 정도 떨어진 부산지방기상청과 소방당국에는 수십 통의 문의 전화가 이어졌다. 건물이 흔들리고 창틀이 떨리는 등 지진파를 감지했다는 내용이었다.

비슷한 시각 울산과 경주, 포항 등 영남권과 제주 지역에서도 지진이 일어났다는 내용의 신고전화가 이어졌다. 기상청 지진화산센터는 지진계 분석 결과 일본 지진의 여파로 영남권과 제주 등에서 진도 1에서 2 사이 정도의 흔들림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앞서 2014년 3월에도 일본 규슈 지역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해 부산과 울산 지역까지 약한 진동이 전달됐지만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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