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055개→2015년 5890개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국내 은행의 지점수가 1년 동안 165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내 13개 은행의 '201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각 은행들이 국내에서 운영하는 본점과 지점, 영업소, 사무소는 총 5890개로, 2014년 말 6055개에 비해 165개가 줄었다.
은행별로는 SC제일은행의 지점이 2014년 283개에서 지난해(212개)에 비해 71개 줄었고, 우리은행도 지점이 2014년 993개에서 2015년 956개로 1년 사이에 37개 감소했다.
KEB하나은행은 은행 통합 이전인 2014년에는 (구)외환은행과 (구)하나은행의 지점을 합해 961개를 보유했지만, 지난해 말 기준 934개로 27개가 줄었다. KB국민은행도 2014년 1161개에서 지난해 1138개로 23개의 지점이 축소됐다.
이 밖에도 신한은행은 901개에서 899개, IBK기업은행은 649개에서 648개, 씨티은행은 134개에서 133개로 감소폭이 비교적 낮았다. 경남은행과 전북은행, 제주은행은 지점수를 줄이지 않았다.
국내 은행들이 지점을 줄이는 것은 모바일과 인터넷 뱅킹을 활용하는 고객수가 늘어나면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뱅킹의 하루 평균 이용건수는 4239만 건으로 2012년 1294만건에서 3배 이상 늘었다.
은행들의 자동화기기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3개 은행이 운영하는 전체 자동화기기는 2014년 4만6056개에서 지난해 4만5556개로 500개 감소했다. 은행들이 자동화기기를 줄이는 데는 비용 절감의 목적도 크다. ATM 관리 비용이 수수료 수입보다 많은 탓에 기기 한 대를 운영할 때 손실액이 연간 160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