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상생협력' 통해 IoT 생태계 조성
이통 3사, '상생협력' 통해 IoT 생태계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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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호정기자] 이동통신사들이 미래 먹거리로 불리는 IoT 산업의 생태계 조성을 위해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상생 협력에 나서고 있다. IoT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동시에 기술확보와 시장선점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 KT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1주년을 맞아 전국 주요 지역의 사옥에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K-챔프 센터'를 열기로 했다. (사진=KT)

10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1주년을 맞아 전국 주요 지역의 사옥에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K-챔프 센터'를 열기로 했다.

그동안 가천대 등 센터 2곳에서 스타트업이 이용할 수 있는 사무실 30실 운영하던 KT는 센터 3곳, 40실을 새로 열었다. 올해 하반기 전국에서 센터 5곳, 50실을 추가해 총 120실을 확보할 계획이다.

KT는 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가 KT 임원을 만나 필요한 지원을 요청하면 즉석에서 임원들끼리 토의해 의사를 결정하는 '스피드 데이팅'도 분기마다 한 번씩 시행하기로 했다.

스피드 데이팅 이후엔 실무 워크샵과 프로젝트 운영을 통해 공동사업 개발과 상품 구매 등의 결과로 이뤄지게 된다.

황창규 KT 회장은 "KT가 경기센터를 통해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을 육성하는 목적은 해외에서도 통할 수 있는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해 미래 신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글로벌 진출 지원을 통해 상생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퀄컴 등과 공동으로 IoT 유망기업 발굴과 상생협력을 위해 개최하는 '2016년 IoT 이노베이션 어워드&쇼케이스'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

오는 7월 20일에 열리는 이번 행사는 사물인터넷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개최되며 IoT 분야 유망 중소기업들을 선발, IoT 관련 국내외 대기업 관계자와 주요 투자자에게 자사의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시연하는 쇼케이스 형태로 진행된다.

이에 LG유플러스는 한국인터넷진흥원, 퀄컴을 비롯한 3사 공동으로 다음달 13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아 서류심사를 통해 20개 기업을 선발하고 대면심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10개의 우수 기업을 선정한다.

이번에 선정되는 기업들은 '2016년 IoT 이노베이션 어워드&쇼케이스'에서 피칭과 부스 전시를 통해 자사 서비스의 사업성과 독창성을 선보이게 되며, 비즈니스 상담을 위한 전시 부스를 무료로 제공 받는다. 1등부터 4등까지 총 8000만원의 상금도 수여된다.

서재용 LG유플러스 기술개발부문 IoT개발담당은 "IoT 중소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함은 물론 지원해 IoT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상생협력을 위해 제안된 아이디어는 상용화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LG유플러스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퀄컴 등과 공동으로 IoT 유망기업 발굴과 상생협력을 위해 개최하는 '2016년 IoT 이노베이션 어워드&쇼케이스'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 (사진=LG유플러스)

SK텔레콤은 지난달 IoT 신산업 모델인 'IoT 토탈 케어 프로그램'을 통해 향후 2년간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IoT 토탈 케어 프로그램에는 IoT 전용 전국망 구축, IoT 통합 관제센터 구축, IoT 전용 모듈 개발 외에도 IoT 유망 벤처와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해 IoT 서비스 주체로 나설 수 있도록 하는 'IoT서비스 활성화 지원 펀드' 운영 계획도 담겨있다.

고객의 지불의향 수준이 낮아 망을 제공하고 고객에게 월정액을 받는 비즈니스 모델(BM)만으로는 운영되기 어려운 IoT 서비스의 특성에 착안, 일상생활과 산업 전반에서의 혁신적이고 창의적 서비스 제공을 위해 벤처와 스타트업들이 마음껏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플레이그라운드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단순한 월정액 방식의 모델을 넘어서는 다양한 방식의 비즈니스 모델을 벤처와 스타트업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고객에게 월정액을 받던 통신 산업의 패러다임을 넘어, 통신사업자는 고객이 아닌, 디바이스 제조사나 서비스 제공 업체 등 소위 '공급자'에게 사용료를 받는 구조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 측은 "고객들의 부담은 크게 낮추면서, 생활의 편리함을 가져다 주는 서비스 이용 확산을 통해 이용자와 공급자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벤처와 스타트업의 사업 성공 확률을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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