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 '新 먹거리'로 멀티플레이…무역↓·소비재↑
종합상사, '新 먹거리'로 멀티플레이…무역↓·소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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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항 감만부두 컨테이너 야적장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유경아기자] 국내 종합상사가 신사업 확장과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사업구조를 탈바꿈 하고 있다.

일부 기업은 자원개발과 교역 외 소비재 분야까지 손을 뻗치면서 '멀티플레이' 면보를 보여 눈길을 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달 사명을 포스코대우로 변경했다. 포스코그룹 계열사로 편입된지 5년만에 사명에 '포스코'를 넣으면서 '포스코 패밀리' 일원으로서 자리를 공고히 했다.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은 "사명 변경을 통해 '경영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패밀리사와 시너지 효과를 더욱 발휘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사명을 바꾼 포스코대우는 올해 '소비재' 분야에도 손을 뻗었다. 올해 초 소비재 품목을 중심으로 한 신사업 조직을 신설하고 중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으로 가공육 등 다양한 농산물의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국산 농산물 수출 활성화를 위해 포스코대우는 농림축산식품부와 손을 잡았다. 지난 2월에는 농림부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산 쌀 72톤을 중국 최대 국영식품회사인 중량집단유한공사에 공급했다.

또 중국의 대형 온라인 쇼핑몰인 경동(京東)과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중국으로 수출된 국산 쌀을 판매할 계획이다.

포스코대우 관계자는 "젊은 소비층을 타깃으로 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한국 쌀을 판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네트웍스에는 지난달 최신원 SKC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면서 강도 높은 경영 혁신이 예고됐다.

최신원 회장은 지난 7일 SK네트웍스 서울 명동 본사로 첫 출근해 1층부터 18층까지 계단으로 올라 가면서 전 임직원들을 만나 상견례 자리를 가졌다.

임직원들에게 'SK 창업정신'을 강조한 최신원 회장은 "개척과 도전정신으로 대변되는 '창업정신'을 되살려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기업문화를 만들자"며 "사장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우리가 세운 목표를 달성하자"고 말했다.

SK네트웍스는 회사의 모태가 '선경직물'인만큼 패션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카라이프 사업과 함께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패션 사업을 꼽은 SK네트웍스는 지난해 디자이너 브랜드 인수 등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LG상사도 'M&A'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물류 분야까지 확장했다. 현재 LG상사는 그룹 내 물류를 총괄하고 있다.

LG상사는 지난해 5월 LG그룹 계열 물류기업 범한판토스를 인수한 바 있다. 10월에는 LG전자의 물류 자회사 하이로지스틱스를 사들였다.

LG상사는 물류부문 강화를 통해 영업이익 성장도 기대하고 있다.

이상헌·김종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상사는 물류부문 인수기업들의 실적 반영과 산업재부문 실적 호조세 지속 등의 영향으로 실적 개선이 가시화 될 수 있을 전망"이라며 "최근에는 범한판토스가 이베이와의 해외운송계약을 맺어 매출 상승을 도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은 현대종합상사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다. 무역 거래부문에 의존도가 95%에 달했지만 식료품과 서비스 분야를 육성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무역분야 수익성이 낮아지면서 종합상사라는 의미는 빛을 바랬다"며 "수익성 재고를 위해서는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서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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