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게임株] 엔씨소프트·위메이드 '엇갈린 운명'
[1Q-게임株] 엔씨소프트·위메이드 '엇갈린 운명'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엔씨소프트 22%↑ 위메이드 30%↓
모바일·중국向 매출이 '주가+실적' 견인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 2013년 이후 온라인게임 성장 정체가 지속되면서 대다수 게임업체들은 모바일사업을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여기며 매출 다변화를 시도했다. 넷마블과 위메이드가 모바일시장을 선점하기 시작했으며 엔씨소프트가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위메이드는 '윈드러너' 흥행 이후 뚜렷한 히트작이 없는 데다 출시게임 수마저 감소하면서 결국 2년여간 실적난에 허덕이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뒤늦게 모바일시장에 투입한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말 'G스타 리니지이터널' 모바일 버전을 출시하면서 이번 1분기 주가와 실적 모두를 견인했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대다수 게임주들이 전통적 비수기임에도 모바일 사업부문 강화와 중국향 매출 증대로 생각보다 괜찮은 성적표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올 들어 엔씨소프트와 위메이드의 주가가 극과 극의 흐름을 보이며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금융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이번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잠정치는 각각 2235억원, 6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56%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주력인 '리니지' 시리즈의 견조한 성장과 함께 지난 7일 중국 텐센트를 통해 출시한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이하 블소모바일)' 매출이 추가되면서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란 예상이다.

글로벌 히트작 '서머너즈워'로 고공성장하고 있는 컴투스 역시 1분기에도 호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예상되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27억원, 490억원으로 이는 작년 1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보다 각각 31%, 38% 증가한 것이다.

컴투스의 모회사인 게임빌도 추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06억원, 2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 53%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그간 적자에 허덕였던 위메이드도 올 들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51억원, 3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비수기 시즌임에도 게임주들이 모바일(중국, 텐센트 퍼블리싱) 등의 매출 강화로 이번 1분기에도 전반적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주가 역시 그대로 반영된 모습인데, 실제 엔씨소프트는 연초부터 전날까지 22.3% 상승했으며 게임빌은 24.26%, 컴투스는 12.47%, 조이시티는 5.2% 등 각각의 상승율을 기록했다.

▲ 엔씨소프트 주가 흐름 (표 =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

이와 반대로 선데이토즈는 -7.5%, NHN엔터테인먼트는 -1.41% 등의 하락율을 기록했는데 이들은 전년 대비 적자폭이 확대되는 등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2년 여만에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는 위메이드 주가가 올 들어 20% 가량 급락해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위메이드에 대해 다소 보수적인 입장을 취했으며, 이 중 하나금융투자에서는 '비선호' 종목으로 꼽기도 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규게임의 흥행실패에 따른 영업가치 할인이 지속되고 있고, 단기적으로 기대할 만한 신규게임 라인업에 대한 계획은 없는 듯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엔씨소프트와 컴투스에 대해서는 우호적 시각을 내비치고 있으며, 특히 대다수의 증권사들이 엔씨소프트를 '최선호주'로 추천하고 있는 모습이다. 올 하반기 엔씨소프트의 'MXM'의 정식 출시와 '리니지이터널'의 테스트 버전 출시가 주가에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게임 아이템 매출 성수기이고 신작 게임 MXM의 한국, 일본, 대만 출시가 예상된다"며 "또 리니지 IP(지적재산권) 기반 주요 기대작들의 테스트 일정도 계획돼 있다"고 분석했다.

사실 지난 2013년 이후 지속된 온라인게임 성장 정체로 대다수의 게임사들은 모바일게임으로 승부수를 걸었는데 처음에는 넷마블과 위메이드 주도로 개편됐다. 하지만 위메이드가 2013년 '윈드러너' 흥행 이후 뚜렷한 히트작이 없는 데다 신작 중 출시작 일부가 취소되거나 지연되면서 이는 결국 실적과 주가에도 악영향을 끼치면서 주가는 계속 고꾸라진 모습을 보여왔다.

반면 '블소' 흥행 둔화로 주가가 지지부진했던 엔씨소프트의 경우에는 당초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모바일게임을 중국 텐센트로부터 수요 창출에 성공한 덕에 실적과 주가 모두를 올리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