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보험 10개 中 '암 전용보험' 1개뿐
암보험 10개 中 '암 전용보험' 1개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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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위험률 변동제도' 도입

암보험 상품 가운데 전용보험은 14개에 불과하고 나머지 140여개 상품은 모두 특약이어서 소비자의 선택권이 크게 저해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생명보험사들이 암 발생률 증가로 보험금 지급부담이 커지자 전용보험 판매를 잇따라 중지하고 건강보험이나 종신보험 등에 붙은 특약으로만 암보험을 판매한 데 따른 것이다.

9일 생보협회가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한 '암보험 판매현황'에 따르면 현재 생보사들이 팔고있는 암 전용보험은 17종류, 암 특약보험은 144종류이다.

그러나 LIG생명와 금호생명, 동양생명의 전용보험은 판매채널별로 중복계산됐기 때문에 실제 판매되는 전용보험은 14종류이다.

전체 암보험(158종류) 가운데 암에 대해서만 보험금을 지급하는 전용보험이 10%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이는 생보사들이 2005 회계연도에 암 보험에서 3천768억원의 손실을 입는 등 수익이 악화되자 암 전용보험의 신규 판매를 잇따라 중단했기 때문.

현재 삼성과 교보, 대한 등 등 대형 3사는 암전용보험 판매를 모두 중단한 상태다.

생보사들은 전용보험의 보장금액이 특약보다 3~5배 많기 때문에 암 환자가 증가하는 현실에서 지급부담이 크고, 정부의 암환자 지원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민영 암전용보험에 대한 수요가 줄어 더이상 전용보험 판매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암 환자가 매년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같은 보험사들의 움직임이 소비자의 선택권을 크게 저해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약으로 암보험에 가입하려면 종신보험 등 주보험을 함께 들어야 하기 때문에 보험료 부담이 커지는 반면 암에 대한 보장한도는 줄어들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암보험 활성화를 위해 보험기간에 보험료를 조정할 수 있는 '위험률변동' 제도를 도입해 오는 4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송지연기자 blueag7@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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