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은행권 CEO 평균보수 10억원…'연봉킹' 누구?
작년 은행권 CEO 평균보수 10억원…'연봉킹' 누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한 한동우 29억원·하나 김정태 12억원

[서울파이낸스 정초원 이은선기자] 지난해 국내 은행권 CEO들의 평균 보수가 10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경쟁사 회장의 두배가 넘는 최고액을 수령하며 은행권 '보수킹'에 올라섰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각사별 '2015년 사업보고서'를 취합한 결과, 지난해 금융지주 회장 및 은행장의 평균 보수는 10억625만원으로 집계됐다.

2014년에는 외국계은행의 전임 CEO들이 퇴직금을 포함해 업계 최고 수준의 보수를 챙긴 것과 달리, 지난해에는 주요 금융지주 CEO들이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다만 작년의 경우 5억원 이하의 연봉을 기록한 CEO도 적지 않았다.

◇CEO 연봉 수령액, 신한-하나-우리-KB 순

먼저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 누적성과급을 포함해 총 29억700만원의 보수를 책정받았다. 연봉만 보면 12억200만원으로, 급여 6100만원과 지난 2014년 성과에 대한 상여금 4억2900만원이 포함됐다. 업무활동 관련 경비성수당 3억5000만원도 함께 산정됐다. 여기에 지난 2011~2013년 누적장기성과급 명목으로 지급받은 17억500만원도 함께 지급됐다.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경우 조용병 행장이 6억31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현직 CEO 외에도 작년 3월17일 임기 만료로 퇴직한 서진원 전 행장이 장기성과급을 포함해 7억8300만원을 받았고, 임영진 전 부행장과 이석근 상임감사위원이 각각 5억5900만원, 5억700만원의 보수를 챙겼다.

2위를 기록한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2014년(17억3700만원)보다 5억원 가량 줄어든 12억36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는 7억2400만원, 상여금은 5억1200만원이다. 특히 상여금은 2014년 성과에 대한 단기성과금 3억5000만원, 2012~2014년 성과에 대한 장기성과금 1억6200만원으로 구성됐다.

하나금융의 주요 계열사인 KEB하나은행의 함영주 행장은 지난해 9월 은행 합병과 함께 취임한 탓에 연봉이 공개되지 않았다. 대신 김병호 전 하나은행장과 김한조 전 외환은행장은 각각 6억6800만원과 6억8900만원으로 나란히 6억원대를 기록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급여 3억8200만원, 상여 1억6600만원을 포함해 5억48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또 KB국민은행장을 겸임하고 있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 보수가 5억원 미만으로 집계돼 공시되지 않았다.

◇외국계 행장 6억원 미만…지방지주별 격차 '3억원'

외국계 은행 양대 은행장은 6억원을 다소 밑도는 수준의 연봉을 받았다.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의 경우 지난해 연봉 5억4100만원에 이연 현금보상 4800만원을 포함해 총 5억89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지난해 산정된 급여는 4억5600만원, 상여금은 8000만원이었다. 복리비용으로는 500만원이 지급됐다.

박종복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장도 이와 비슷한 수준인 5억20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최근 3~5년 현금이연보상 4만2736달러(한화 4890만원 상당)도 별도 지급돼 총 보수액은 5억7000여만원 내외로 추정된다. 지난해 책정된 급여는 3억6700만원 수준이었고 상여금이 1억4900만원 지급됐다. 복리후생비용은 400만원이었다.

지방금융지주의 경우에는 그룹과 은행의 규모에 따라 총 연봉이 2~3억원 가량 차이났다. 성세환 BNK금융그룹 회장이 10억원 내외, 박인규 DGB금융 회장은 7억원 내외의 연봉을 수령한 것으로 추정됐고, 김한 JB금융그룹 회장은 4억62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성세환 BNK금융 회장(부산은행장)은 지난해 부산은행에서 장기성과현금보상액(8600만원)을 포함해 총 8억12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2014년 공개된 보수(5억3800만원)보다 3억원 가량 올랐다. 성 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급여 2억1700만원과 성과급 5억900만원 등을 포함해 7억2600만원 수준이다.

회장직을 맡고 있는 BNK금융지주에서 지급된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성 회장을 포함한 등기이사 3인의 보수총액이 6억700만원 수준인 점을 감안할 때 은행과 지주에서 받은 총 보수는 1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대구은행장)의 경우 지주와 대구은행에서 받은 연간 보수는 각각 5억원 미만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지주에서 수령한 보수는 3억원 내외, 은행은 4억원 내외로 추정돼 총 7억원 가량의 연봉을 올렸을 것으로 보인다. DGB금융이 지난해 박 회장과 박동관 전 부사장 등 2명에게 지급한 보수 총액은 5억6000만원으로, 여기에는 박 전 부사장의 퇴직금도 포함됐다 대구은행에서는 박 회장 포함 6인이 연간 18억4000만원을 받아 4억원 내외의 보수 수령이 가능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외에도 김한 JB금융지주 회장은 지주에서 1억3300만원을, 광주은행에서는 3억2900만원을 받아 총 4억62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임용택 전북은행장은 지난해 연간 보수로 3억6100만원을 수령했고, 손교덕 경남은행장은 지난해 4억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