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THE-H 개포' 분양일정 늦춘 이유는?
현대건설, 'THE-H 개포' 분양일정 늦춘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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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 에이치 개포'(가칭) 조감도. 사진=강남구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서울 분양시장의 최대격전지인 '개포택지지구'의 첫 분양단지인 삼성물산의 '래미안 블레스티지'가 최고 78.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했다. 이에 다음 주자인 현대건설은 분양일정까지 늦추며 상품구성에 신경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30일 진행된 래미안 블레스티지의 1순위 청약접수 결과, 전체 317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1만660건이 접수돼 평균 33.6대 1, 1순위 최고 78.1대 1(59㎡A타입)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1만건 이상 청약접수는 2009년 이후 강남구 최다 청약 건수이며, 지난 1월 분양한 신반포자이의 청약통장 접수 건(총 4269건) 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임홍상 삼성물산 분양소장은 "단지 내 6개의 테마정원과 대규모 커뮤니티 시설 등의 특화설계 적용과 고급마감재, 최고급 가전제품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고품격 주거단지로 조성되는 만큼 향후 진행되는 계약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포택지지구의 바로미터인 래미안 블레스티지가 강남권 주민들을 위한 맞춤형 고급서비스를 선보이며 청약에도 흥행한 다음 주자인 현대건설도 6월로 예정됐던 '디 에이치(THE-H) 개포'(가칭)의 청약계획을 7월로 연기하며 상품 구성에 더욱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은 3.3㎡당 3500만원 이상의 아파트에만 적용하는 고급 아파트 브랜드인 디 에이치를 처음으로 적용하며 일반분양 73가구 전체에 수입 명품 주방가구를 쓸 계획이다. 삼성물산이 채택한 포겐폴보다 한 급 위의 브랜드들 중에 선택할 예정이다.

또한, 강남권 최초로 층간 슬라브(천장·바닥) 두께를 240mm를 적용해, 층간 소음을 줄였으며 강남 도심 유일의 테라스하우스(14가구)로 지어질 예정이다. 쓰레기 자동이송시스템이나 최상층 게스트 하우스, 실내체육관도 선보인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래미안 블레스티지가 공개되면서 회사 내부에서도 상품 구성에 더욱 힘을 쏟기 위해 청약일정을 조금 연기했다"며 "디 에이치는 현관입구부터 벽면, 바닥재, 아일랜드 주방, 주방상판, 아트월 까지 고객들이 접하는 모든 접점마다 최고급 천연 대리석을 사용해 입주민의 만족도뿐만 아니라 자부심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디 에이치 개포의 분양가는 국내 아파트 중 가장 높았던 '신반포 자이'의 3.3㎡당 430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앞서 선보인 래미안 블레스티지의 49㎡, 84㎡, 99㎡ 등 일부 평형은 4000만원이 넘는 분양가가 책정된 만큼 디 에이치 분양가는 평균 4000만원대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처음 선보이는 브랜드인 데다 일반분양 물량이 73가구로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평당 분양가는 신반포 자이를 넘어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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