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손보사 영업이익 적자 '사상최대'
대형손보사 영업이익 적자 '사상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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꺾이지 않는 自保손해율 상승세...FY 2006 9천억대 예상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지난해 11월 실적이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등으로 전월에 비해 크게 후퇴해 보험영업이익의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에 이어 2006 회계년도 결산시에도 사상최대의 적자행진이 예상된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동부화재·LIG손보·현대해상·메리츠화재 등 5개 대형 손보사의 지난해 11월 영업실적을 보면 5개사의 보험영업이익은 984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2005년 같은기간(-755억원)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누적기준으로도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6천200억원의 보험영업손실을 기록했고, 11월 매출액(경과보험료)은 1조6658억원으로 2005년 같은기간 1조4322억원보다 16.3%증가했다.

한편, 보험영업과 투자영업을 합한 영업이익은 282억원으로 2005년 동기대비 56.2%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155억원으로 2005년 같은기간보다 62.4%줄었다.

전문가들은 동절기 계절효과와 사고율 상승 때문 등으로 지난해 손보사들의 자동차손해율이 급증하면서 보험영업이익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따라, 손보업계 관계자는 "손해보험사들이 2005회계연도(2005년 4월~2006년 3월) 교통사고 증가로 보험금 지급이 급증해 자동차보험 영업에서 12년 만에 최대치인 6577억원의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2006회계연도(2006년 4월~2007년 3월)에도 여전히 손해율 악화로 9천억원의 사상 최대 적자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각사별로 살펴보면 삼성화재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287억원, 177억원을 기록해 전월대비 크게 감소, 226억원의 보험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가 이어졌다.

동부화재도 11월 영업이익이 전월대비 62.8%나 줄었고, 투자영업이익도 221억원으로 2005년 같은기간보다 4.4% 감소했다. 누계기준으로는 보험영업이익이 1천39억원 적자를 나타냈다.

LIG손보와 현대해상도 보험영업이익에서 각각 269억원, 228억원 적자를 나타냈고, 메리츠화재 역시 105억원의 영업손실과 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5개 대형손보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82.7%로 전월대비 5.8%포인트 상승, 지난해 9월 79.8%, 10월 77.6% 등 손해율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

삼성화재의 차보험 손해율은 79.9%로 2005년 같은기간보다 1.1%포인트 감소했지만 전월대비 5.8%포인트 상승했고 현대해상은 84.2%로 전월보다 무려 9.8%포인트 급등했다.

동부화재도 84.9%로 전월대비 7.2%포인트 상승했고, LIG손보와 메리츠화재는 각각 85.6%, 81.7%로 전월대비 0.5%포인트, 4.2%포인트 올랐다.

손해보험사들은 그 동안 손해율 증가 원인을 주5일 근무제 확대 시행으로 차량 운행 증가, 속도위반 단속 모형카메라 철거 등 외부환경과 더불어 치열한 저가 경쟁으로 인한 보험료 수입 감소도 큰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5대 원수 보험사의 10∼11월 자동차보험 누적손해율은 지난 7∼9월과 같은 79.8%로 당초 예상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그러나 작년 7∼8월 시작된 특약보험료 인상 효과가 본격화되고 11월 보험료 인상 효과가 서서히 반영되기 시작하는 올 2∼3월부터는 손해율이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송지연기자 blueag7@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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