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주택담보대출 금리 급락…2%대 복귀
2월 주택담보대출 금리 급락…2%대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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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지난달 은행권의 신규 예금·대출 금리가 두달 연속 하락했다.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과 미국의 금리 인상 지연 가능성 대두로 시장금리가 크게 내린 탓이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0.11%p(11bp)나 급락하면서 넉달 만에 2%대로 내려왔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2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2월중 신규취급액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1.58%로 전월대비 7bp 하락했다.

신규 수신금리는 지난 1월(-7bp) 넉달 만에 처음으로 하락 전환해 두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7bp 내린 1.56%를, 시장형금융상품은 9bp 내린 1.62%를 기록했다.

2월중 신규 대출금리의 경우 3.47%로 전월대비 2bp 하락에 그쳤다. 가계대출 금리는 크게 하락했지만, 기업대출 금리는 전월 수준을 유지한 영향이다.

가계대출 금리는 7bp 내린 3.21%를 기록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11bp 급락한 2.99%를 기록해 넉달 만에 2%대로 돌아섰다.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는 주택담보대출가 3%대를 지속해왔다.

기업대출 금리의 경우 전월과 보합 수준인 3.57%를 기록했다. 대기업대출은 1bp 오른 3.23%, 중소기업대출은 1bp 하락한 3.83%에 그쳤다. 공공 및 기타대출의 경우 11bp 오른 3.33%를 나타냈다.

최영엽 한은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전반적으로 시장 금리가 하락하면서 금융채에 연동된 주택담보대출과 집단대출 금리가 크게 떨어졌다"며 "기업의 경우 2월 대출 규모가 줄어든 가운데 저신용 고금리 대출이 상대적으로 늘면서 금리 하락 효과가 상쇄됐다"고 설명했다.

은행의 평균 금리 수준을 나타내는 잔액기준 총 수신금리는 2bp 하락한 1.36%로 내렸다. 총 대출금리도 3.53%로 1bp 하락했다.

같은기간 비은행금융기관의 신규취급 예금·대출 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1년제 정기예금)는 22bp 급락한 2.12%를 나타냈고, 대출금리도 19bp 급락한 11.9%를 기록했다.

상호금융의 경우에도 대출금리는 4bp 내린 3.9%였으나, 예금금리는 2bp 오른 1.75%를 기록했다. 새마을금고의 경우 대출금리는 5bp 오른 3.98%, 예금금리는 1bp 오른 2.04%로 조정됐고, 신용협동조합은 대출금리는 4.68%에서 보합세를 기록했으나, 예금금리는 1bp 오른 2.1%를 나타냈다.

최 부국장은 "비은행금융기관이 취급하는 고객군의 신용도 폭이 넓다보니 월별 대출 고객에 따라 금리 변동성이 높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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