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證 노조, "김중웅 회장 퇴진운동 벌이겠다"
현대證 노조, "김중웅 회장 퇴진운동 벌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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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세 고령, 그룹 낙하산 인사 반대"
현대상선·현대증권 앞 집회도 예정
 
지난 주 김중웅 현대경제연구원 회장이 현대증권 회장으로 자리를 옮기자 현대증권 노조가 반발하고 나서 내홍이 예상된다.

김중웅 현대경제연구원 회장이 현대증권 회장으로 선임된 것에 대해서 현대증권 노조는 연초 시무식에서 반대의사를 표시한데 이어 실질적으로 퇴진운동을 강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8일 현대증권 노조에 따르면 김중웅 현대증권회상의 선임에 대해 노조는 동의할 수 없다며 퇴진운동을 벌일 방침이다.

현대증권 측은 김 회장이 재무부, 감사원, 세계은행, 한국신용정보를 두루 거친 금융전문가로 김 회장 선임은 향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등 증권산업 환경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자산운용 및 국내 실정에 맞는 투자은행사업 등 신규사업 전략을 수립하는데 있어서 활발한 대외 활동 등 지원을 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증권 노조 측은 그룹 내에서 내려 보낸 낙하산 인사라는 이유와 현재 67세의 고령이라는 점을 들어 증권업계와는 맞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현대증권에 결재권도 갖지 않은 회장직을 굳이 만들어 사람을 내려보낸 것을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로 보고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현대증권 노조는 현대상선 사옥 앞과 현대증권에서 회장 퇴진 집회를 준비하고 있으며 그룹에서 회장 선임을 철회하기 전까지 퇴진 운동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증권 노조 관계자는 “현재 퇴진운동을 하고 있으며 증권과 상관없는 인사를 내려 보낸 것에 대해서 분명한 반대의사를 보였다”며 “향후 그룹에서 고집할 경우 현대상선 앞과 현대증권에서 집회를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노조에서는 증권과 상관없는 분이 그룹에서 내려온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67세 고령이라는 점은 분명히 무리가 있는 인사로 보는 것이 맞다”며 “경제연구원 출신이라는 점에서는 금융과 동떨어진 것으로 보기는 어려운 만큼 원활하게 마무리될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관측했다.  

김참 기자 charm79@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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