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손보사 車보험 손해율 개선…대형사 '제자리'
중소 손보사 車보험 손해율 개선…대형사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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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업계 취합

[서울파이낸스 김희정기자] 중소형 손해보험사 7곳(메리츠·한화손보·롯데손보·MG손보·흥국화재·더케이손보·AXA손보)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3년 사이 개선세를 나타냈다. 반면 대형 손보사 4곳(삼성화재·동부화재·현대해상·KB손보)의 손해율은 제자리 걸음을 해 손해율 격차도 지난해 6%p 가량으로 좁혀졌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형 손보사 7곳과 대형 손보사 4곳의 평균 자보 손해율은 93.6%, 86.9%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 2013년, 2014년 9%p가 넘던 대형사와 중소형사들의 평균 손해율 격차가 올들어 6.70%p로 좁혀진 것.

최근 3년(2013~2015년)간 중소형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적게나마 안정화되는 추세다. 지난 2013년 96.2%를 기록했던 손해율이 지난해 93.6%로 떨어져 소폭(2.6%p) 하락했다.

업계가 손익분기점으로 보는 77%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대형 손보사(삼성화재·동부화재·현대해상·KB손보)들이 손해율을 줄이지 못하고 평균 86~87%대를 맴돌고 있다는 점과 비교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중소사들의 손해율 개선은 MG손보가 이끌었다. 지난 2013년 124%를 기록했던 손해율이 2014년 112.7%, 지난해 92%로 크게 떨어져 평균치를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MG손보 관계자는 "지난해 한파나 폭설 등이 많이 발생하지 않아 대형사고 발생이 적었고, 이에 회사 손해율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같은 중소사들의 손해율 개선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언더라이팅 강화에 중점을 둔 행보가 중소사들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의 경우 적자를 부추기는 과당경쟁과 물량공세로는 영업 지속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자동차보험 표준약관'이 내달부터 시행되면 개선흐름은 더욱 뚜렷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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