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고위공직자 1년새 재산 '쑥'…평균 28억3천만원
금융 고위공직자 1년새 재산 '쑥'…평균 28억3천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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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전자관보 취합

임종룡, 경제부처 장관 1위…기관장 최고액은 권선주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금융당국 수장들의 재산이 1년 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전체 경제부처 장관들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신고됐다. 금융공기업 수장들 중에서는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이 최고 자산가에 이름을 올렸다.

25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를 통해 공개한 '2016년도 정기재산변동 신고사항'에 따르면 임종룡 금융위원장과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신고한 지난해 재산 총액은 각각 20억4795만원, 1억5811만원이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의 재산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년 동안 1억4730만원 늘었다. 특히 임 위원장은 기획재정부를 비롯한 7개 경제부처 장관들 가운데 재산 총액이 가장 많았다.

임 위원장은 현재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본인과 배우자가 각각 3억3050만원 상당의 아파트를 갖고 있으며, 서울 송파구 문정2동 소재의 아파트(3억100만원)도 1채 보유했다. 또 본인 소유의 예금 6억8192만원과 채권 1억4000만원, 배우자 예금 1억9946만원, 장녀 예금 5000만원이 신고됐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1년새 6672만8000원이 늘어난 1억5811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지난해 성과급으로 채무 일부(6014만원)를 갚은 것이 재산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 경기도 광주시 목현동에 위치한 단독주택(3억3950만원), 본인과 배우자 예금 5291만원을 보유했지만, 금융기관 채무(2억4531만원)를 갖고 있어 재산 총액이 줄었다.

금융당국 고위직 중에서 가장 많은 재산을 기록한 김학균 상임위원장은 본인과 배우자, 장남의 재산을 합쳐 2억5091만원 증가한 97억2013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토지는 55억5415만원, 건물은 30억8554만원, 예금은 15억753만원 상당을 보유했다.

금융공기업 수장들의 재산도 대부분 증가했다. 기재부 및 금융위 산하 금융공공기관 가운데 7개 기관장의 지난해 평균 재산은 28억3080만원으로, 1년 전보다 5957만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지난달 취임해 지난해 재산 공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금융공기업 수장 중에서 가장 재산이 많은 기관장은 47억8328만원을 신고한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이다. 권 행장은 본인과 배우자 소유의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아파트(17억7000만원)를 보유했다. 급여 소득으로 인해 예금이 28억9252만원에서 30억1328만원으로 늘었다. 다만 부친이 재산 등록 대상에 제외된 영향으로 총액은 1년 전에 비해 3억4744만원 줄었다.

두번째로 재산이 많은 김재천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1억5141만원 증가한 43억954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재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 토지(3억3105만원)와 건물(26억6599만원)은 모두 배우자 소유였고, 예금 20억1450만원 가운데 본인 소유액은 9억7708만원이었다.

3위를 기록한 서근우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의 재산은 1억8936만원 늘어난 40억1727만원으로 나타났다. 배우자 명의의 서울 송파구 오금동 소재 아파트 1채(9억2000만원), 모친 명의의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소재 아파트 1채(3억6800만원)를 신고했다. 배우자와 모친, 자녀의 예금을 합치면 총 27억1711만원이다.

김한철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의 지난해 재산은 25억3105만원으로, 1년 전보다 1억774만원 상승했다. 예금액 17억5552만원 가운데 본인 예금은 9억2291만원, 배우자 예금은 8억3261만원으로 신고됐다. 김 이사장의 가족은 9억7700만원 상당의 건물을 보유했는데, 서울 성동구 응봉동 아파트(4억6300만원)와 서울 강동구 둔촌1동 아파트(4억8600만원)이 본인 명의로 돼있다.

홍영만 자산관리공사 사장은 2억3970만원 증가한 16억3654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토지는 2억642만원, 건물 7억8555만원, 예금은 7억5157만원 상당이다. 채무는 본인과 배우자를 포함해 모두 1억1752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은 1년새 1억2284만원 늘어난 16억324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 행장은 경기도 안성시와 성남시에 8억4749만원 상당의 토지를 보유했으며, 성남시 분당구에 배우자 명의로 1억4470만원에 해당하는 아파트를 갖고 있다. 예금액은 6억2401만원이다.

한편, 금융공공기관장 가운데 재산 규모가 가장 적었던 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4662만원 줄어든 8억1954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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