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분양대전, 건설사 금융혜택 등 분양 공세
4월 분양대전, 건설사 금융혜택 등 분양 공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전월 대비 4월 전국 아파트 및 전국 월별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 (단위:가구)

중도금 무이자 등 각종 혜택 제공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봄 분양시장이 내달 절정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3월 분양 물량이 올해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사업 일정이 지연되거나 봄 분양시즌으로 분양일정을 계획하는 사례가 늘면서 4월 분양 예정 물량이 늘었다. 이에 건설사들은 중도금 무이자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며 분양 공세에 나서고 있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4월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3월(4만3201가구)대비 31.3%(1만3536가구) 증가한 5만6737가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전월 대비 43.6%(9974가구) 증가한 3만285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고 지방은 17.5%(3562가구) 증가한 2만3885가구가 4월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이처럼 분양 물량이 쏟아지면서 청약시장도 내집마련이 필요한 실수요자 중심으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3월 현재 1순위 청약경쟁률은 평균 3.7대 1로 올해 들어 가장 낮다. 1순위 평균 경쟁률은 작년 7월 16.7대 1까지 오른 뒤 △10월 8.6대 1 △11월 11.6대 1 △12월 8.7대 1, 올해 1월 평균 9.2대 1을 보이다 지난달 평균 5.6대 1로 떨어졌다.

1, 2순위를 합한 전체 경쟁률도 지난해 7월 평균 17.3대 1에서 작년 11월 12.2대 1, 작년 12월 9.0대 1, 올해 1월 9.6대 1, 2월 6.1대로 감소하더니 이달 들어서는 이보다 낮은 4.1대 1을 기록 중이다.

때문에 건설사들은 중도금 무이자, 유상옵션 품목을 무상옵션으로 전환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며 분양 공세에 나서고 있다.

롯데건설은 최근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파크'를 분양하면서 중도금 무이자, 발코니 확장비용 무상이란 카드를 꺼내들었다. 중도금 무이자는 일반적으로 분양가 중도금에 대한 이자를 건설사가 부담하는 방식이다.

중도금은 계약금과 잔금 사이에 들어가는 비용으로 보통 분양가의 60%를 2년 내에 계약조건에 따라 나눠 내게 된다. 계약자 입장에서는 분양가의 10~20%의 계약금 외에 추가 비용이 없어 초기 자금 부담을 덜 수 있다.

실제로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면 투자금액이 크게 줄어든다.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2월 수도권 민간 아파트 분양가는 1㎡당 평균 417만4000원으로 나타났다. 이를 연 3%(고정금리), 전용면적 84㎡의 아파트(공사기간 30개월)를 분양 받는다고 가정하면 중도금 60%의 이자 약 1052만원을 절약하는 셈이다.

발코니 확장의 경우 통상 전용면적에 따라 △59㎡ 850만원 △74㎡ 900만원 △84㎡ 1000만원의 추가 비용을 줄일 수 있다.

GS건설은 '은평스카이뷰자이'를 분양하면서 실수요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와 함께 중도금 대출이자 안심 보장제를 진행한다.

중도금 대출이자 안심보장제란 중도금 대출 자서 당시 제시한 금리보다 이자율이 인상되면, 오른 금리만큼 건설사가 이자를 대신 내주는 것을 말한다. 반대로 금리가 떨어지면 인하된 대출 금리가 적용된다.

또 발코니 확장 시 광파오븐과 폴리싱타일, 대형 팬트리 수납장 등 무상품목을 확대 제공한다. 여기에 주방상판 엔지니어드 스톤(천연석) 등 일부 마감재를 업그레이드해 준다.

하지만 대형건설사와 달리 중소건설사들의 경우 집단대출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청약 미달 등 실적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서울 개포 주공2단지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블레스티지' 등 시장의 흐름을 선도할 굵직한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는 만큼 특별히 인기 아파트를 제외하고 작년과 같은 청약과열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실수요자 중심으로 청약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