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노조, "정년퇴직자에 호텔 평생 할인" 요구
현대重 노조, "정년퇴직자에 호텔 평생 할인"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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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앞줄 오른쪽 두 번째)과 백형록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앞줄 오른쪽 세 번째)이 해양플랜트 제작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서울파이낸스 황준익기자]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최근 '2016년 1분기 노사협의회'에서 '정년퇴직자 평생 명예사원증 지급'을 상정했지만 회사와 합의하지 못했다고 23일 밝혔다.

노조는 "오랜 기간 회사발전을 위해 노력한 정년퇴직자들의 노고를 감안해 1년의 유효기간을 무기한으로 연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정년퇴직자에게 명예사원증을 발급해 직원 할인혜택(호텔, 현대예술관, 한마음회관 등)을 1년 간 부여하고 있다.

회사는 조선 경기 침체로 경영위기가 심각하고, 매년 1000여 명의 근로자가 퇴직하는 상황에서 무기한 할인 혜택을 주면 비용 부담이 상당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또 노조는 현대호텔 연 2회 무료 이용권을 지급해 달라는 안건을 상정했지만, 회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조는 직원 수에 비해 휴양시설이 부족해 직원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고, 직원들의 애사심 향상과 회사 이미지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논리다.

조선업 침체로 경영정상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노조의 요구가 지나치다"는 비판도 나온다.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과 권오갑 사장은 지난 22일 창사 44주년 담화문에서 "노조는 회사에 대한 비난에 앞장서는 등 회사를 분열과 대립의 구도로 가져가겠다는 것"이라며 "노조는 오로지 회사 생존을 위한다는 생각으로 모든 것을 전향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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