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그룹 "동양 인수로 '레미콘 1위' 발돋움할 것"
유진그룹 "동양 인수로 '레미콘 1위' 발돋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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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학 유진기업 사장이 22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동양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유진그룹)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유진그룹이 ㈜동양 인수를 통해 레미콘 업계 1위 자리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정진학 유진기업 사업총괄사장은 22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동양 인수 관련 유진그룹의 입장 설명 간담회'를 열고 "유진그룹의 모기업인 유진기업은 레미콘 업계에서 국내에서 1위를 하고 있지만, 비슷한 수준의 경쟁업체와 경쟁으로 불안한 1위"라며 "동양을 인수하면 확고한 선두를 차지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유진기업은 지난해 기준 전국 레미콘 시장에서 점유율 7~8%, 수도권에서는 14%를 기록했다.

동양의 전국 레미콘 시장 점유율은 1~2%대로 낮지만 유진그룹의 영업력이 취약한 경상도, 강원도 지역에 공장을 보유한 만큼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동양의 시멘트공장과 합쳐 전국적인 공장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유진기업이 확고한 시장 1위가 되면 향후 건설사나 시멘트사와의 가격 협상에서 더 강력한 협상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유진그룹은 현재 유진투자증권과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며 지분의 10.01%를 차지해 1대 주주로 올라섰다. 그 뒤를 파인트리자산운용(9.75%), 삼표그룹(3.19%), 동양레저(3.03%) 등이 지분을 가지고 있다. 동양의 전체 지분 70%는 1% 미만 소액주주다.

유진그룹은 안정적인 경영권을 취득하기 위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주식 10% 이외에 추가로 15% 가량 지분을 매입할 계획이다. 지분 확대를 위해 △시장에서의 직접 매입 △기존 주주들의 지분 인수 △블록딜 등 모든 방법을 활용한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 제기한 '단기 수익이 실현되면 매도할 것이란 주장에 대해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유진그룹이 동양의 자산에 눈독을 들이고 단기차익 실현을 위해 동양 인수에 나섰다는 소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동양의 경영을 정상화하고 현재보다 더 좋은 회사로 만들기 위해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고,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30일 열릴 동양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 총수를 늘리고, 새로운 이사를 선임하는 안건을 제안했다"며 "주주들이 이번 안건을 지지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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