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인터넷銀, 설계부터 해외진출 고려해야"
임종룡 "인터넷銀, 설계부터 해외진출 고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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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금융위

21일 인터넷전문은행 현장간담회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올해 본인가를 앞둔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해 "최초 설계단계부터 해외진출을 염두에 두고 사업모델을 구축해달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21일 서울 종로구 더케이트윈타워에 위치한 케이뱅크은행 설립준비 사무실에서 '혁신적인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위한 현장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임 위원장은 "미국, 일본 등 해외사례를 살펴보면, 차별화된 사업모델이 없이 단순한 가격경쟁에 몰두하다가는 수년내에 시장에서 고사됐다"며 "인터넷전문은행이 보다 강점을 가질 수 있다고 평가되는 간편결제, 중금리 대출, 온라인 투자자문 분야의 경우 이미 시장 내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 진입하려는 여러분의 전략적인 고민과 노력이 보다 필요한 상황"이라며 "언어와 문화의 장벽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인터넷전문은행은 머지않은 장래에 우리 금융회사 해외진출의 성공사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29일 예비인가를 받은 카카오은행, 케이뱅크은행은 준비법인 설립, 자본금 출자, 임직원 채용, 전산시스템 구축 절차를 밟는 중이다. 이들 은행은 예비인가 이후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실무지원 테스크포스(TF)를 격주로 운영하면서 관련 제도개선 필요사항을 논의하고 있다. 

임 위원장은 "금융은 무엇보다도 신뢰가 생명"이라며 "전산보안, 내부통제, 소비자보호 전반에 걸쳐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안정적이고 정확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최우선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인터넷전문은행에도 성과중심 문화를 도입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그는 "사업모델, 채용, 승진, 교육, 보상 등 여러 분야에서 기존 금융권과 차별화되고 보다 선진화된 모범사례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성과중심 문화가 처음부터 도입되도록 노력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금융위는 올해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에 앞서 금융규제 테스트 베드(Regulatory Sandbox)를 도입하고, 출시하려고 하는 서비스와 상품을 사전에 검증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 계획이다. 본인가 이전이라도 인터넷전문은행의 전산시스템을 지급결제망에 연계해 충분한 사전테스트 기회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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