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이슬톡톡', 자몽에이슬 열풍 이을까?
하이트진로 '이슬톡톡', 자몽에이슬 열풍 이을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사진=하이트진로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지난해 주류업계에 불어닥친 과일소주 열풍에서 선방한 하이트진로가 올해도 탄산주 '이슬톡톡'으로 그 인기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이트진로가 소주시장 1위업체인데다 막강한 영업력도 겸비하고 있어 탄산주 시장에 뒤늦게 발을 들였지만 앞서 진출한 주류업체들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됐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오는 21일 알코올도수 3.0도의 복숭아 맛 탄산주 '이슬톡톡'을 출시한다. 화이트와인 베이스에 복숭아 향과 탄산을 첨가했다. 특히 단발머리 '복순이' 캐릭터를 패키지 디자인에 입혀 젊은 여성층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이슬톡톡은 우선 서울 등 수도권에서 출시되며 병(330ml)과 캔(355ml) 제품으로 판매한다.

지난해 6월 가장 늦게 과일소주 신제품 '자몽에이슬'을 내놨던 하이트진로는 이 날 보도자료를 통해 "최초보다는 최고가 통했다"고 자평했다.

실제로 과일소주 출고량은 지난 4분기(10~12월)기준 3분기(7~9월)보다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지만, 자몽에이슬은 같은 기간 9%의 신장을 기록하며 나홀로 성장을 이어갔다.

또 자몽에이슬은 출시 3개월만에 경쟁제품들을 제치고 판매 1위에 오른 후 현재까지도 정상의 자리를 수성하는가 하면 올 2월까지 누적판매 5700만병을 돌파했다.

더불어 유통채널 가운데 편의점에서도 자몽에이슬은 1위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A편의점에서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순위를 집계한 결과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무학의 독주가 이어지다가 12월부터 올 2월까지는 하이트진로가 1위로 올라섰다.

이강우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자몽에이슬이 과일소주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자리를 차지하게 된 비결은 결국 맛"이라며 "국내 소주시장 점유율 1위인 참이슬의 깨끗함에 상큼한 자몽의 맛이 더해져 과일소주만의 풍미를 높인 것과 소주업계 1위 브랜드로서 지켜온 하이트진로만의 기술력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하이트진로의 선방에 올해 주류업계 트렌드가 탄산주로 이동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업계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현재 탄산주 시장은 하이트진로의 진출로 4파전 양상으로 확전됐다. 앞서 지난해 9월 보해양조가 일찌감치 '부라더 소다'시리즈를 선보인데 이어 롯데주류가 지난달 '설중매 매실소다'를 출시하며 맞불을 놨다. 또 이달 10일에는 무학이 '트로피칼 톡소다'를 출시하며 탄산주 전쟁에 가세한 상태다.

송치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올해부터 하이트진로가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에 대응하는 신제품들을 적극 출시해 나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연 300~400억원 매출이 발생하는 중박 제품들이 한 두개 나오는것만으로도 수익성 상승에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하이트진로는 고정비(광고선전비·인건비·감가상각비·제반비용)가 높은 주류기업으로서 매출 성장에 대한 수익성 상승 민감도가 크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정비가 높은 하이트진로가 출시한 이슬톡톡도 연 매출 400억원을 달성한 자몽에이슬 정도의 수익을 내 준다면 충분히 주목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