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社, 부수업무 진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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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 수수료 인하 여파…'이통', '유학', '유통'으로 영역 확산

[서울파이낸스 박윤호기자] 카드업계가 신용판매 등 기존 영역에서 벗어나 유학알선 및 핸드폰 판매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여파를 겪고 있는 상황에 올해 하반기 인터넷전문은행 출범까지 예정되면서 기존 사업으로는 유지가 어렵다는 판단이다.

1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유학 컨설팅 업체 '유학닷컴'과 함께 유학 알선업 연계사업에 나섰다.

지난 1981년 설립된 유학닷컴은 국내 최장수 유학전문 업체로, 미국과 캐나다, 필리핀 등 다양한 국가의 어학연수, 대학진학, 조기유학, 해외영어캠프에 관한 종합적·전문적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12월부터 온라인 채널을 통해 회원 마케팅과 모집 등 업무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29일 주주총회를 거쳐 오프라인까지 이 사업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BC카드도 이르면 이달 중순께 중소기업과 손잡고 온라인 채널 가칭 'BC 커머셜(Commercial)'을 론칭하고, 자체브랜드(PB:Private Brand) 상품 판매에 나선다.

PB상품은 유통업체가 제조업체에 제품생산을 위탁하면 제품이 생산된 뒤에 유통업체가 브랜드로 제작해 판매하는 방식을 말하며, BC카드는 유통업체로 참여하게 된다.

앞서 삼성카드는 삼성전자, 통신사와 함께 '갤럭시 클럽'에 참여해 24개월 약정으로 갤럭시 S7이나 갤럭시 S7엣지을 구매할 때 12개월 뒤 남은 할부금을 내지 않고 새로 출시되는 휴대폰으로 바꿔주는 부수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신용카드사가 다양한 사업에 뛰어들 수 있었던 이유는 카드업계 부수업무가 '포지티브'에서 '네거티브'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카드업계의 요구에 따라 지난해 10월 카드사의 부수업무 규제를 종전 허용된 업무만 가능한 포지티브 방식에서 규제된 업무 이외에 모든 것을 허용하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했다.

카드업계에 부수업무 확장은 올해 연말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현재 부수업무를 진행하고 있지 않은 신한·KB국민·현대카드 등도 직원 공모 및 다양한 경로를 통해 부수업무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금융당국이 부수업무 네거티브 전환을 결정하면서 사내 공모 결과 및 연계영업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 안으로 다양한 분야에 카드업계가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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