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틱스 시장 연평균 17%↑…2019년 '1354억달러'
로보틱스 시장 연평균 17%↑…2019년 '1354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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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IDC)

[서울파이낸스 박진형기자] 전 세계 로보틱스 및 관련 서비스 시장이 연평균(CAGR) 17% 성장할 것이라는 연구조사 보고서가 나왔다.

11일 시장조사업체 IDC의 최근 연구조사(Worldwide Commercial Robotics Spending Guide)에 따르면 전 세계 로보틱스 및 관련 서비스 시장은 지난해 710억달러에서 오는 2019년 1354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해당 연구조사는 분야별로 △로보틱스 시스템 △시스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로보틱스 관련 서비스 △2차시장(after-market) 로보틱스 하드웨어 분야를 포함한다. 각 지역별로 핵심 산업에 대한 분석과 다양한 사용사례를 다뤘다.

로보틱스는 IDC가 정의하는 여섯가지 혁신기술 (IoT, 차세대 데이터 보안, 3D 프린터, 인지기술, 로보틱스, 증강/가상현실) 중 하나다. IDC는 로보틱스가 새로운 매출을 창출하고 업무 형태를 변화시키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끄는 주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장징빙 IDC 로보틱스 연구부문 총괄 리서치 디렉터는 "전통적으로 자동차 산업에 주로 사용되어 왔지만 이제는 전자, 소매, 의료, 물류, 농업, 서비스, 교육, 정부 등의 분야에서도 로봇 도입이 증가하고 있다"며 "로보틱스 도입은 인건비 상승, 숙련된 노동력 부족, 로봇 시스템 가격 하락과 품질 이슈, 국가 전략 사업 등의 영향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별 측면에서 전세계적으로 로보틱스에 대한 지출은 조립·가공 제조 부문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각각 2015년 전체 시장의 33.2%와 30.2%를 점유하고 있다. 이어 자원, 의료, 운송 산업 순이다. IDC는 가공 제조와 의료 산업 분야는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인다며, 오는 2019년 시장 규모가 2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기술 분야별로는 로보틱스 시스템(컨수머, 산업, 서비스 로봇을 포함) 시장이 2019년 32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그러나 로보틱스 관련 서비스(애플리케이션 관리, 교육 및 훈련, 하드웨어 구축, 시스템 통합 및 컨설팅) 시장이 2019년 32억달러를 넘어서면서 로보틱스 시스템 규모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분야는 2019년까지 가장 큰 규모로,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게 IDC의 분석이다.

이외에 시스템 하드웨어(서버, 스토리지) 및 소프트웨어(명령/제어, 네트워크 인프라, 특정 로봇용 애플리케이션) 시장 역시 서비스 분야와 유사한 빠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지역별로는 2015년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로보틱스 전체 시장 규모의 6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EMEA) 지역이 두 번째로 큰 규모다로 2015년 146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북남미 지역이 97억달러로 뒤를 이었다.

IDC는 아태지역 로보틱스 시장은 2015년에서 2019년까지 2배 가까이 성장하고, 북남미 지역이 그 다음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존 샌터게이트 IDC 공급망 연구조사 담당 리서치 매니저는 "기술적 측면에서 로보틱스는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에 도달했다"면서 "로봇 역량은 계속해서 확장되고 있지만 로봇 개발에 대한 투자가 증가함에 따라 경쟁이 치열해지고 로봇 관​련 비용은 하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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